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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하루 200대 감산 결정…올해 가동률 5%p 하락 98% 불가피

감산 이후 현대차 행보는…픽업트럭 전격 투입하나?

윤정남 기자 yoon@g-enews.com

기사입력 : 2017-09-1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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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
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 판매 부진으로 미국 생산기지인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대수를 하루 200대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감산 결정은 하루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인력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다. 그러나 판매부진이 이어질 경우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美 앨라배마공장 하루 200대 감산 결정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앨라배마공장(HMMA)는 이달 들어 하루 200대 차량을 감산했다. 올해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이 급감한데 따른 선택이다. HMMA는 이같은 사실을 로버트 번스(Robert Burns) 홍보책임자를 통해 근로자들에게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량은(5만4310대)으로 지난해 같은 달(7만5003대)보다 24.6%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감소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 현지에서 팔리지 않고 쌓여있는 재고가 역대 최고 수준인 6만여 대 달해 HMMA의 감산을 통해 재고조정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HMMA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65%에 대한 물류를 책임지고 있는 철도인 CSX가 최근 운영 시스템을 개편한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HMMA의 올해 가동률은 감소 추세다.

HMMA의 올해 상반기 가동률 98.9%로 전년 동기(105.2%) 대비 6.3%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감산과 함께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HMMA의 올해 가동률은 최근 5년 사이 처음으로 10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HMMA의 지난해 공장가동률은 102.4%(생산능력 37만대·생산대수 37만902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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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픽업트럭 콘셉트카 '싼타크루즈'


◇감산 이후 현대차 행보는…픽업트럭 전격 투입하나?

​이번 HMMA의 감산은 현대차의 세단(승용차)의 판매부진에 따른 것으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즉, HMMA가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쏘나타가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쏘나타는 지난달 1만866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27% 추락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쏘나타를 대신해 HMMA에서 생산할 수 있는 차량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 트럭(픽업트럭)을 꼽고 있다.

이미 현대차는 HMMA에서 산타페 생산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HMMA는 산타페 스포츠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현대차가 시설투자를 통해 HMMA의 케파(Capa·생산능력)를 확대했다는 점과 이번 감산규모가 연간 7만여대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HMMA의 케파는 새로운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현대차 미국법인 마이클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미국 시장에서의 픽업트럭 개발에 대해 본사 경영진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깜짝발언’을 한 바 있다.

픽업트럭은 특히 미국 내에서 수요가 꾸준한 인기 차종이다. 올해도 미국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보다 줄었지만 픽업트럭은 오히려 판매가 늘었다. 하지만 현대차 라인업에 아직 픽업트럭이 없다.

현대차가 미국시장에서 픽업트럭을 라인업에 추가할 경우 지난 201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콘셉트 카 ‘싼타크루즈’(Santa Cruz)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싼타크루즈는 현대차 미국법인이 기획하고 디자인한 차량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이번 HMMA 감산 결정이 ‘싼타크루즈’의 전격 투입을 앞둔 ‘선제적 전략’인지 아니면 판매부진과 인력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한 ‘단순 감산’인지 관심이 쏠린다.


윤정남 기자 yoon@g-enews.com 윤정남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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