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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없이는 힘들다” vs “어닝쇼크 가능성은 작아졌다”

박대영 사장 “앞으로 1년 반 내지 2년 정도 구조조정 감수해야 한다”… 실적 악화와 사내 구조조정 반발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

김대성 기자

기사입력 : 2017-09-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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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삼성중공업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삼성중공업의 장래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저유가 국면에서 심해 지역의 해양플랜트 발주는 어려운 상황이며 LNG 탱커와 해양플랜트 수주 없이는 힘들다라는 의견과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던 건들은 인도되었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어 어닝쇼크 가능성은 작아졌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2997억원, 영업이익 206억원, 당기순이익 2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4.9%, -107.3%, -110.7%를 기록했다. 올 2분기 실적이 전년동기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전통적으로 LNG 탱커와 해양플랜트 수주량이 많았다. 저유가 국면에서도 올해 상반기 2개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해당 계약 건이 정상적으로 인도되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며 향후 추가적인 해양플랜트의 발주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LNG 탱커 시장은 공급 과잉 상황에 용선료가 우호적이지 않아 해운사가 추가적으로 발주를 내기 어려운 여건이라는 지적이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수주량의 LNG 탱커와 해양플랜트향 노출이 무려 55%에 달하고 LNG 탱커와 해양플랜트 익스포저(위험노출)가 높다”면서 “LNG 탱커와 해양플랜트의 추가적인 발주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예정된 LNG 탱커 인도량을 감안하면 향후 용선료의 우상향이 어렵다”면서 “해운사의 발주 여력이 제한된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아울러 LNG 탱커 공급이 과도하여 추가적인 발주 없이도 미국에서 출회되는 LNG 탱커를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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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삼성중공업

유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상반기에 수주한 매드독 2 FPU 나 모잠비크 Coral FLNG 수주가 해양플랜트 수주잔고를 채웠으나 정상 인도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유가 레벨이 40~50 달러 사이라면 심해 지역인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와 모잠비크 등에서의 발주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따라서 해양플랜트와 관련해서는 향후 논의되는 프로젝트가 있어도 다소 지연될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8조3475억원, 영업이익 1222억원, 당기순이익 1454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액은 19.8% 줄어드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올해 8월 신규수주가 52억달러로 연간 매출 추정치대비 70%가량을 달성햇고 하반기에도 요한카스버그, 비토 등 해양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상선분야는 상반기에 수주했던 LNG선, FSRU, 유조선 등에서 추가 인식이 기대되고 하반기에 셔틀탱커, 컨테이너선, VLOC 등 수주풀이 확대될 것”이라며 “하반기 매출액이 감소하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던 건들은 인도되었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어 어닝쇼크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조선업은 한 업체만의 영원한 독점 시장도 없지만 일순간에 시장지배력을 잃는 경우도 없었다”면서 “삼성중공업이 강점을 보유한 해양설비와 LNG선 그리고 초대형컨테이너선 등 대형 선박의 발주 움직임이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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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삼성중공업의 박대영 대표이사 사장은 1953년 1월생으로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22년여 근무해 온 정통 ‘삼성맨’이라 할 수 있다.

박 사장은 삼성중공업의 지속되는 실적 악화 속에서 개선 기반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 뿐만 아니라 각종 사고의 발생과 구조조정의 실시라는 경영자로서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박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조선업계의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며 ‘생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살아남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호소하며 임직원의 경영효율화에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대리 이하 사원 임금 10% 반납, 희망퇴직 검토 등의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하면서 노동자협의회 등 삼성중공업 근로자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박 사장이 지난 7월 “앞으로 1년 반 내지 2년 정도는 구조조정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한 것도 계속해서 구조조정을 벌이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엎친데 덮친격 박 사장은 지난 5월 1일 크레인 충돌사고가 발생하면서 곤혹스러운 입지에 빠진바 있다.

박 대표는 크레인 충돌사고가 발생할 당시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해양기술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하다 박람회 참석을 취소하고 곧바로 귀국했다.

박 사장은 귀국한 직후 거제 백병원을 찾아 유가족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했으나 유가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아 일부 유가족만 만난 채 병원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왔다.

업계에서는 박 사장이 삼성중공업 실적 악화, 구조조정, 빈번한 사고 발생 등의 악재 속에서 현장에서의 반발을 어떻게 극복하고 실적을 정상화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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