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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8년 만에 금호타이어 다시 품에 안을까

채권단,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매각가 인하 요구 수용

길소연 기자

기사입력 : 2017-08-24 09:5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금호타이어 매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의 매각가 인하 요구로 매각 작업이 3라운드에 접어들었다. 기존 계약 조건이 변경되면서 한 발짝 물러서 있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이 부활하고, 컨소시엄 참여도 가능하게 됐다.
지난 23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매각 가격을 확정하는 채권단 회의가 열렸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채권단 측은 이날 회의에서 매각가격 인하안을 정식으로 상정해 논의하려 했다가 설명회 자리로 회의 성격을 바꿨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실상 채권단은 더블스타가 요구한 매각가 인하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약속한 것보다 더 나빠졌다며 매각가격을 종전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16.2%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상표권 사용조건 '사용 요율 0.5%, 사용 기간 20년'을 새롭게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에 반영하겠다고 채권은행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매각가가 변동하면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은 부활한다.

산업은행 측은 더블스타의 가격 조정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권은 부활할 수 있다는 내용을 이미 채권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 회장은 8년 만에 금호타이어를 다시 품을 기회가 생겼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0년 3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경영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갔다.

문제는 박 회장이 8000억원에 이르는 매수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지다. 적지 않은 액수인 데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정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부채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컨소시엄을 통해 외부 자금을 동원하는 것이다. 채권단은 올 초까지만 해도 컨소시엄 구성을 반대해 왔다. 앞서 박 회장이 재무적 투자자를 동원하는 컨소시엄을 요청했지만 채권단은 조건부 허용으로 사실상 불허한 바 있다.

채권단은 새롭게 매각 절차에 접어든 만큼 공정거래법 등 실정법을 위반하지 않고, 계열사에 재무적 부담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충족하면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계에서는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이 허용되면 금호타이어 인수는 더블스타와 박 회장 간 대결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다시 품을 수 있을지, 그룹 재건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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