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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스크에 엔화 또 강세… 달러당 108엔대 찍어

배넌 해임에도 “엔화 강세·달러 약세 리스크 여전”… 한미합동훈련으로 북한 리스크 대두

이동화 기자

기사입력 : 2017-08-21 18:04

외환시장에서 '트럼프 리스크'가 확대되며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엔화환율은 달러당 108엔대까지 떨어지며 4개월 만에 초강세 장을 이어가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외환시장에서 '트럼프 리스크'가 확대되며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엔화환율은 달러당 108엔대까지 떨어지며 4개월 만에 초강세 장을 이어가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달러당 109엔대 초반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던 엔화환율이 다시 108엔대로 떨어지며 엔화 강세 시나리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백인우월주의 세력 폭력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양비론’ 발언에 비판이 잇따르며 트럼프 정권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자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해임으로 마무리를 꾀했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강세·달러 약세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1일 달러당 109.24엔에 거래를 시작한 엔화환율은 오후 5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25엔(0.23%) 하락한 108.93엔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8일 4개월 만에 달러당 108엔대를 찍은 후 강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가치 급등 요소는 트럼프 리스크 외에는 없다”며 트럼프 정권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나 정치 정세를 바꿀 신규 재료가 없어 거래가 부진한 점도 엔화 강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

미즈호은행은 “트럼프 정권에 대한 불확실성이 강하게 의식되면서 리스크를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혼란이 길어질 경우 엔화환율이 108엔대에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리스크 장기화로 혼란이 가중될 경우 가을 이후 의회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고, 부채 상한 한도 조정과 내년 예산안 통과 등 중요한 경제 일정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일시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인종차별 문제로 동력을 잃은 트럼프 행정부가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경질로 사태를 마무리하려 했다”며 “배넌이 사라진다 해도 트럼프 행정부의 혼란은 수습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트럼프 측근 참모들이 잇따라 떠났지만 아직 상당수가 공석으로 남아있는 점을 감안하면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미합동훈련이 시작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가 커지는 점도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세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독일과 프랑스의 주요 주가지수 하락도 엔화 수요를 늘리고 있다.

로이터통신 역시 트럼프 리스크와 북한 리스크가 겹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진전 가능성’과 ‘대외시장 강경 대응 방침’이 달러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대규모 감세 등 경기 부양책 진전과 배넌 경질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사라질 가능성, 보호무역주의자인 배넌 해임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색깔이 옅어질 경우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넌이 극우 성향의 온라인 언론 브라이트바트 뉴스 회장직에 복귀해 ‘경제민족주의’의 수위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환시장에서는 후자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는 상황이다.

24일 시작되는 잭슨홀 정례회의(잭슨홀 미팅)도 관심 대상이지만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내용을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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