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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짝퉁제품 꼼짝마" 단속강화에... 일부 업체 텐센트로 옮겨 영업 계속

고급 브랜드 피해는 여전

김길수 기자

기사입력 : 2017-08-21 08:01

알리바바가 불법 업체를 단속하기 위해 추적 기술에 대한 투자 및 브랜드와의 협업 등 대응을 강화하자 짝퉁 업자들이 텐센트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자료=알리바바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가 불법 업체를 단속하기 위해 추적 기술에 대한 투자 및 브랜드와의 협업 등 대응을 강화하자 짝퉁 업자들이 텐센트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자료=알리바바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EC(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는 자사 사이트에서 짝퉁 제품을 일소하려는 노력이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고 최근에는 불법 업체를 단속하기 위해 추적 기술에 대한 투자 및 브랜드와의 협업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 사이트는 여전히 가짜로 넘쳐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알리바바에서 텐센트로 옮겨가 불법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는 최근 지적재산권 침해에 관한 클레임을 제기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대폭적 개선을 발표했다. 또한 보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인원을 증원하는 한편, 클레임에 대한 응답 시간을 기존의 1주에서 24시간까지 단축시켰다. 이 발표에 앞서 구찌와 입생로랑을 보유한 프랑스 케링그룹은 알리바바와 협력하여 대책에 임하는 것을 조건으로 짝퉁 문제를 둘러싼 알리바바에 대한 소송을 취하했다.

알리바바의 움직임에는 짝퉁 천국이라는 평판의 불식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전개를 가속화하고 있는 알리바바로서는 지적재산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 국제 사회에서 인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알리바바는 고급 브랜드와의 관계 개선에도 나서는 동시에 고급 상품 쇼핑 포털도 만들었다.

그러나 알리바바가 타오바오(淘宝)와 BtoC 사이트의 T몰(天猫商城)에서 짝퉁 감시를 강화하자 짝퉁 판매자는 알리바바에서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길을 택했다. 지적재산권 보호 관계자는 "지난 반년 동안 알리바바는 확실히 진지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뿌리 깊은 또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모바일 중고거래 앱 시엔위(閑魚)에서 구찌를 검색하면 실제보다 훨씬 싼 300위안(약 5만원)을 밑도는 상품이 많이 나타난다. 이들 업체는 감시의 눈을 피하기 위해 구매자와의 거래를 외부 소셜미디어에서 완료한다. 짝퉁 구찌 가방을 파는 업체는 온라인 문의에 "상품은 구찌와 같은 소재를 사용하여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정품 라이선스 제품은 아니다"고 떳떳하게 설명한다.
일부 업체는 알리바바의 감시가 엄격해졌기 때문에 타오바오에서 출점을 중단한 이후 텐센트(騰訊)의 메시지 앱 위쳇(WeChat)을 통해 여전히 거래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짝퉁 제품을 통한 고급 브랜드의 피해는 전혀 줄어들지 않은 것이다.

EU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위조품 및 해적 제품의 수입액은 매년 5000억달러(약 570조7500억원)에 육박한다. 그 중 60% 이상이 중국 본토에서 생산되고 있다.

한편 위조품뿐만 아니라 불법 행위를 조장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도 있다. 알리바바의 수출 사이트 알리바바닷컴(Alibaba.com)에서는 여러 업체가 '피난용 고무보트'를 판매하고 있다.

EU의 관련 서류에 따르면, 300달러(약 34만원)에서 1000달러(약 114만원)에 판매중인 고무보트는 중동의 난민을 유럽의 해안으로 운반하는 리비아의 밀입국 브로커를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고무보트에도 불량 짝퉁 제품이 많아 어렵게 탈출을 감행한 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알리바바의 홍보 담당자는 E-Mail을 통해 "알리바바닷컴은 불법 행위를 조장하는 상품의 출품을 인정하지 않는다. 불법 업체는 사이트의 규정과 절차에 따라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EU는 지난 5월 난민 수송용으로 사용되는 고무보트의 주요 생산국인 중국에 고무보트의 공급을 막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EU의 조처는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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