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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한국타이어④ 아트라스BX는 2016년도 실적 배당금을 왜 줄였을까? 아트라스BX의 사내 유보금은 누가 가져갈까?

2016년도 배당금은 기존 배당금 대비 57.1% 뚝 떨어져… 상장폐지되면 조양래 회장 오너일가가 최대 수혜자될 듯

김대성 기자

기사입력 : 2017-08-1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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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아트라스BX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인 아트라스BX가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1주당 300원의 배당을 실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트라스BX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최주주주로 되어 있고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실시했지만 상장폐지할 수 있는 지분을 확보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인 배당시점을 기준으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31.13%(284만8685주), 자사주 58.43%(534만6107주), 소액주주는 10.44%(95만5208주)의 구조로 바뀌게 됐다.

최대주주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아트라스BX를 상장폐지하려면 지분 95%를 넘어야 하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자사주 지분을 합쳐도 89.56%에 불과해 상장폐지에는 역부족한 구조로 됐다.

한국타이어그룹이 아트라스BX의 상장 폐지를 추진하려는 시점에 공교롭게도 아트라스BX는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줄이는 배당정책을 실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아트라스BX의 배당정책에 대해 고배당정책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만큼 반대로 저배당정책은 주가를 끌어내리는 반대 효과가 따를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아트라스BX의 주당 액면가는 1000원으로 아트라스BX는 지난 2011년부터 주당 700원의 배당을 실시하는 배당정책을 펴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트라스BX는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300원으로 정해 그동안의 배당정책과는 정반대로 배당금을 57.1% 깎아내리는 저배당정책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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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아트라스BX

아트라스BX는 이같은 저배당 정책으로 그동안 매년 64억500만원 상당의 배당금을 지출했으나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한 배당금은 11억4100만원으로 줄어져 52억6400만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하지 않고 회사 내부 유보금으로 쌓아뒀다.

아트라스BX는 2010년 순익이 564억원에서 2011년 492억원으로 줄어들었으나 주당 배당금을 700원으로 올렸고 매년 소폭의 순익 증감에도 불구하고 700원의 배당금 정책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배당금을 큰 폭 줄였다.

아트라스BX의 지난해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이 5548억원, 영업이익 642억원, 당기순이익 5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해서는 매출액이 2.3%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 7.1% 줄었다.

일각에서는 아트라스BX가 지난해 배당금을 대폭 줄이는 저배당정책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추가 주식매수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배당하지 않은 돈은 회사에 유보금으로 남아 비상장회사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 종속되면 조양래 회장 등 오너 일가의 배당 몫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조양래 회장 등 오너 일가로서는 아트라스BX 상장 폐지를 성사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포석이며 ‘꿩먹고 알먹는’ 계산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그동안 한국타이어의 고배당과 상표권 사용 몫으로 상당한 이익을 챙긴 후 조양래 회장 등 오너 일가에 유리한 배당정책을 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3년간 주당 액면가 500원에 대해 400원의 배당을 해왔고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도 최근 3년간 주당 액면가 500원에 대해 300원의 배당정책을 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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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아트라스BX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지분 구조는 조양래 회장이 23.59%인 2194만 2693주를 갖고 있다. 조양래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갖고 있는 지분은 73.92%(6876만3857주)에 달한다.

지난해 말 주식보유를 기준으로 한 배당금은 조양래 회장이 64억4780만원에 이르고 206억2916만원이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에게 돌아간 셈이다.

또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의 지분은 19.32%(1797만4870주)로 배당금이 53억9246만원이 돌아갔고 조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의 지분은 19.31%(1795만9178주)로 배당금 규모가 53억8775만원 상당에 이른다.

증권가에서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한국타이어가 매년 동일한 금액의 배당을 실시한데 비해 그간 동일한 배당금을 주던 아트라스BX가 돌안 저배당정책으로 돌아선데 대해 의아해하는 눈길을 보내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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