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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Where are you from? North or South?”

윤정남 기자

기사입력 : 2017-08-15 14:25

윤정남 산업부장
윤정남 산업부장
“Where are you from?” (어디서 왔니?)

“From Korea”(한국)
“North or South?”(북한 혹은 남한?)

“South.”(남한)

“Fortunately, North Korea Nuclear is …”(다행이네, 북한 핵문제는 …)

이는 기자가 지난주 여행한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현지인과 나눈 대화를 놓고 하는 말이다.
과거 해외여행 중 ‘어디서 왔니?’(Where are you from)하면 ‘코리아’(Korea)로 답변하면 그만였다.

그러나 최근 여행에서는 10명 중 7~8명은 ‘북한 혹은 남한이냐?(North or South?)’고 질문했다. 특히 일부는 곧 전쟁 날 것 같은 분위기인데도 평온을 유지한 이상한(?) 관광객으로 나를 살펴보는 인상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관영매체가 연일 고강도 ‘말 폭탄’을 쏟아내면서 한반도 8월 위기설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양측의 원색적 비난은 구체적인 수단과 목표까지 제시하면서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에 직면할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북한에서 “괌 인근을 목표로 화성 12형 발사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괌을 공격하면 보지 못한 일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가는 말만 들으면 금방이라도 전쟁이 날 것 같은 분위기다.

여기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을 통해 '한반도 악순환 언제 그칠 것인가'라는 1면 논평에서 "최근 한반도에 화약 냄새가 가득하다"면서 "북미가 말 폭탄에 군사적 위세를 서로 과시하면 한반도 정세의 악순환을 가속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국내 분위기는 의외로 차분하다. 해외 언론은 이 같은 분위기를 "워싱턴은 분노 도가니인데 한국인은 놀랄 만큼 평온하다"고 보도할 수준이다. 이러니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코리아 패싱이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에서 한국이 배제된 채 논의가 이뤄지는 현상에 대한 자조 섞인 표현이다.

기자는 한반도 위기를 둘러싼 국제 정세를 설명할 만한 지식과 그것을 글로 쓸 재주는 없다.

그러나 최근 유럽 여행에서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를 전쟁 위기 속에서 평온을 유지한 이상한(?) 국민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꼈다.

북한이 개성공단 입구를 막아버려도 꿈쩍 않는 우리, 미사일을 쏘아댄다해도 꿈쩍 않는 우리. 자신감에서 나온 당당함이라면 좋으련만 무감각에서 오는 방심이라면 큰일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 돈다.


윤정남 기자 y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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