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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학병원서 어린이 63명 사망…산소 실린더 없이 치료 드러나

인도 공공의료실태 열악, 모디 정권 비판 여론 이어져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기사입력 : 2017-08-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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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공급 담당관들이 긴박한 위기에 대한 경고를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 측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두 시간 동안 산소 실린더 없이 치료를 진행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자료=NDTV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최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고라크푸르 지역에 위치한 주립 바바라가브다스(BRD) 대학병원에 입원중인 어린이 수십명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사인에 대해 "병원 측이 대금 미지급에 대한 조치로 의료용 산소 공급을 일시 중단해 산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주 정부는 최초 이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사건이 알려진 이후에도 추가 사망자는 계속 늘어났고,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면서 주 정부의 답변도 일부 변경됐다.

13일(현지 시각) 인도 현지 미디어 NDTV에 따르면, 지난 10일 산소 공급 담당관들이 위기에 대한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 측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두 시간 동안 산소 실린더 없이 치료를 진행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사망한 어린이들은 중환자실(NICU)의 신생아 및 소아병동에서 급성뇌염(AES)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이다. 8월 7일부터 10일까지 약 30명이 사망했으며, 병원 측에 경고 보고 이후 이틀이 지난 12일까지 매일 9~23명의 아이들이 사망해 그 수는 현재까지 63명으로 집계됐다.

수사 기관은 중간 조사 발표에서, BRD 대학병원과 산소 실린더 공급 업체를 조사한 결과 비위생적인 환경에 의한 감염 등 다양한 원인이 발견됐으며, 복합적인 이유로 아이들의 죽음을 초래했다고 발표했다. 수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인도 보건 장관은 최초 발표에서 지난 3년간 이 병원의 하루 사망자 수가 20명 안팎이었다는 이유로 이번 아이들의 죽음과 병원의 체불에 의한 산소 공급 일시 정지의 관련성을 부정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위기 경고에도 불구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병원 측의 과실로 드러났다.

결국 보건 장관은 최초의 산소 공급 정지에 대한 관련성 부정 발언을 취하하고 "고라크푸르 또는 다른 어떤 곳이건 간에, 범죄 행위에 대해 엄격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며, 처벌 기준을 정할 것"이라는 강경책을 13일 발표했다.

주 정부는 병원 원장을 '직무태만'으로 정직을 명령했다. 그러나 원장은 이에 앞서 '비극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사임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공공 의료시설의 실태가 예상보다 훨씬 열악한 것이 전 세계에 알려짐에 따라 모디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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