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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투자자와 노조 동요에 '골머리'... '모델3' 등 무리한 증산비용 적자 확대

노조 우려 표명... 사고 발생 빈도 업계 평균보다 높아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기사입력 : 2017-08-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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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무리한 증산 전략이 손실을 빚어 테슬라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노동력 착취를 중단하라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 사진=AP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모델3' 출시 이후 노동자와 투자자들의 동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일 공개한 2017년 2분기(4~6월) 재무결과에 따르면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은 27억8956만달러(약 3조1452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12억7002만달러(약 1조4319억원)에 비해 약 2.2배 증가했다. 하지만 2분기 최종 손익은 3억3640만달러(약 3793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 2억9319만달러(약 3306억원) 적자보다 오히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적자가 커진 원인은 신형 EV '모델3'를 비롯해 '모델S'와 '모델X' 증산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2.2배의 매출 증가는 모델S와 모델X의 판매 호조세 덕분이다. 결국 머스크의 무리한 증산 전략이 손실을 빚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가중시키고 있으며, 노동자들의 노동력 착취를 중단하라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 테슬라 '모델3' 증산에노조 우려 표명

머스크는 지난 7월 28일 캘리포니아 주 프레몬트 공장에서 실시한 양산형 전기자동차 모델3 출시 행사에서 첫 번째 차량 30대를 사전 주문한 고객 30명을 초대해 대대적인 출고식을 가졌다. 그리고 그는 구매자에게 키를 건네면서 3만5000달러(약 3925만원) 가격의 모델3는 현재까지 50만 건 이상의 사전 예약을 확보했으며 "지금은 제조상의 지옥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모델3 증산 전략은 곧바로 직원들의 우려를 낳았다. 테슬라의 자주 조직 '테슬라 노동자 조직위원회'는 7월 31일 테슬라 이사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부상 사고 발생 빈도가 업계 일반의 숫자뿐만 아니라 '제재소와 도축시설'보다 높다고 호소했다. 또한 생산라인 직원의 의견을 더욱 수렴해 생산 과제의 문제와 해결에 활용하도록 요구하는 등 회사 안전계획 및 보상 정보에 대해 요청했다.

■ 투자자도 동요…'초기 생산 어려울 것'

테슬라의 모델3에 대한 '제조상의 지옥에 빠질 것’이라는 발언은 투자자들의 동요까지 불러일으켰다. 머스크는 수익성 높은 전기자동차 제조업체가 되기 위한 테슬라의 전략에 맞춘 모델3의 성공을 자축하려던 의도에서 한 말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생산량의 6배에 가까운 규모로, 많은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비현실적이라는 전망을 낳게 했다. 그리고 머스크의 공격적인 성장 목표를 회의적으로 보는 일부 투자자들은 '제조상의 지옥'이라는 단어를 통해 "테슬라의 초기 생산이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에 집중했다.

또한 솔라시티의 인수를 통해 테슬라는 큰 손실을 입으면서 비틀거리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주 팰로알토에 있는 회사는 올해 출시기에 앞서 현금으로 20억달러(약 2조2840억원) 이상을 지출하기도 했다. 게다가 머스크의 사촌이자 테슬라의 공동 설립자인 피터 라이브와 린든 라이브 형제가 최근 테슬라를 떠나는 등 내부적인 갈등도 빚고 있다. 이 모든 현상이 어우러져 투자의 위험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

■ 머스크의 또 다른 목표, 자동차 기업에서 에너지 기업으로

그래도 테슬라의 미래는 이제 막 판매한 양산형 세단 모델3의 일반 시장에서의 성공에 달려있으며 올해 70% 가까이 상승한 주가는 머스크의 아이디어와 공격형 생산전략이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만은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머스크가 요구하는 또 하나의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태양광 패널 업체 솔라시티를 26억달러(약 2조9336억원)에 인수했으며, 올해 2월에는 회사 이름에서 '모터스'를 감췄다. 그리고 지난달 호주 남부의 대규모 축전 시설 건설을 대대적으로 발표하는 등 에너지 관련 사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당시 머스크는 호주 남부에서 계속된 정전 사태를 이용해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부문을 어필했으며, 공사를 따내기 위해 "100일 이내에 공사를 완료하지 못하면 비용을 테슬라 측이 물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경우에 따라서 5000만달러(약 563억원)의 공사비용을 잃을 위험이 따른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에너지 사업에 대한 머스크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그동안 호주에서 사용하지 않던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력을 축전하는 시설을 건설하는 계약을 쟁취한 것은 향후 테슬라가 에너지 사업의 입지를 다지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이 테슬라가 에너지 기업으로 쇄신하려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머스크가 다른 '최후의 수단'을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테슬라는 지금처럼 자동차 메이커인 것만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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