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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CJ대한통운, 역대 최대 실적 경신 이어갈까

증권가,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호조 기대
3분기부터 인도·UAE 현지 실적 편입
내년 최저임금, 자동화로 이겨낼 전망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기사입력 : 2017-08-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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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CJ대한통운이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남은 하반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인수합병(M&A) 시너지 효과로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 본다.

CJ대한통운의 지난 2분기 잠정매출액은 전년 대비 12.8% 늘어난 1조7078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619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3.6%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453.2% 늘어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호평일색이다. 다음 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1조7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2%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15.7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부터 CJ대한통운의 이익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7~8월에 각각 아랍에미리트(UAE) 이브라콤(IBRAKOM)과 인도 다슬(Darcl) 인수가 마무리됨과 함께 양사의 실적이 연결로 편입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는 택배사업 부문 마진 개선에 대한 기대도 높다. 내년 3월에 완공되는 곤지암 허브터미널과 서브 터미널 자동화 투자(내년 1분기 중 완료)에 따른 효율성 제고 기대감이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택배시장은 한진과 롯데택배를 중심으로 물량 확보를 위한 가격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쟁 심화로 CJ대한통운을 제외하면 대부분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 내외로 급감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정부가 내년 최저임금을 15.7% 인상하면서 택배업체의 인건비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라며 “CJ대한통운은 내년 2분기 곤지암 터미널을 가동하며 자동화에 따른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업체 대비 낮은 단가에도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어 내년 CJ대한통운 택배단가 전략이 중요하다”며 “만약 단가가 반등할 경우 택배 부문의 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로 이 회사의 해외 M&A와 택배 자동화 설비 확대는 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국내 물류 기업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중국뿐 아니라 국경이 인접해 있는 아시아 여러 국가에 투자하며 범 아시아 물류 벨트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택배 자동화 설비도 분류 및 배송 인력의 효율성을 높여 배송 속도 개선은 물론이고 다양한 유료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며 “투자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초기 비용이 늘고 있는 반면 화주들이 기존 물류 회사를 바꿀 수준으로 서비스가 아직 개선되지 않아 수익성이 더디게 개선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면서도 “글로벌 부문에서는 올 하반기 인도와 UAE법인의 연결 효과가, 택배부문에서는 자동화 설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시장점유율(MS) 상승 효과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익률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투자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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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재무비율

CJ대한통운의 투자지표를 살펴보면 1분기 기준으로 좋다고 보기 어렵다.

안정성은 평이하다. 현 시점에서 성장성은 조금 떨어지는 수준이다. 수익성은 그리 높지 않다.

CJ대한통운의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은 1분기 말 기준으로 104.4%다.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재무 유동성은 크다. 일반적으로는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라 본다.

부채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101.3%다. 1분기 말 기준으로 이 회사의 부채는 6301억원이며 자본총계는 6805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00%를 밑돌수록 좋다.

순차입금 비율은 59.3%다. 자본총계가 2조7112억원인데 순차입 부채는 1조6071억원이다.

성장성 비율을 보면 매출액 증가율은 10.4%다. 반면 영업이익 증가율은 -3.9%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511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532억원)보다 줄어든 수치다. 다만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619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84.1%다. EPS는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증가율이 높을수록 통상적으로 기업에 대한 투자가치는 올라간다.

이 회사의 수익성은 1분기 말 기준으로는 좋지 못하다. 매출에서 얻는 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매출 총이익률(GPM)은 10.9%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2%다. 매출액은 조단위이나 영업이익은 500억원대 수준이라 높지 않다. 영업이익률은 회사의 영업활동 수익성을 뜻한다. 높을수록 좋다.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5.6%다.

기업의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3%다.

■ 기업개요와 지분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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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주주구성

CJ대한통운은 CJ그룹 계열사이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물류회사다.

일제강점기에 세워져 현재까지 내려오는 많지 않은 기업이기도 하다. 사업보고서상 명기된 설립 일자는 1930년 11월 15일이며, 코스피 상장일은 1956년 7월 2일이다.

사실상 CJ대한통운의 역사가 대한민국 물류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

이 회사는 일본이 식량난 해결을 위해 산미증식계획을 실행하고, 보관 및 이출을 통제하기 위해 건립한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가 모태다.

조선미곡창고는 이후 조선쌀 외에도 정책물자의 보관 수송 업무를 전담해 사세를 확장했다. 철도운송, 해운 업무도 시작하게 된다.

1945년 8·15 광복으로 이승만 정권 산하의 공기업으로 편입된 조선미곡창고는 1950년 사명을 한국미곡창고주식회사로 바꾸었다. 1962년에는 한국운수 합병 이후 사명을 한국미곡창고로 바꾼다. 1963년에는 다시 대한통운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1968년 동아그룹이 인수(불하)하면서 민영화됐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건 이후 추락의 길로 접어든 동아그룹은 1998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쓰러지게 된다. 동아건설에 대규모의 지급보증(7000억원)과 담보대출(3000억원)을 해준 대한통운은 당시 부채비율 114%에 매월 영업이익 10억원가량을 냈지만 관리종목으로 편입되기도 했다.

대한통운은 2008년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인수됐지만 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며 2011년 재차 매물로 나온다. CJ그룹에 인수된 대한통운은 2013년 CJ그룹의 택배물류사인 CJ GLS와 합병해 현재의 CJ대한통운이 된다.

CJ대한통운의 최대주주는 CJ제일제당(20.08%)과 케이엑스홀딩스(20.08%)다. 케이엑스홀딩스는 2013년 CJ가 물류부문 투자 및 관리사업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40%를 넘는 셈이다.

국민연금공단이 6.01%를 보유 중이며 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등의 지분이 23.71%에 달한다. 사실상 현 시점에서 시장에 풀려 있는 지분은 30%에 불과한 셈이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유병철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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