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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담배②] 신개념 전자담배, 한국 담배시장 점령하나… 경쟁 초읽기

천진영 기자

기사입력 : 2017-08-09 00:00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은 갑당 1588원이다. 일반 전자담배로 분류되면서 궐련 담배보다 50~60% 낮은 세금이 적용되고 있다. 사진=필립모리스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은 갑당 1588원이다. 일반 전자담배로 분류되면서 궐련 담배보다 50~60% 낮은 세금이 적용되고 있다. 사진=필립모리스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최근 담배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자유한국당의 담뱃세 인하 법안 발의 때문이다. 지난 7월 26일 자유한국당은 평균 4500원인 담뱃값을 2500원으로 인하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신종 ‘궐련형 전자담배’의 과세 형평성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이다. 담배업계로서는 현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에 글로벌이코노믹은 담뱃값에 얽힌 이해관계자들의 반응과 신개념 전자담배가 직면한 변수, 향후 재정비돼야 할 규제 등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


[불붙은 담배①] 담뱃값 인하, 누구를 위한 길인가

[불붙은 담배②] 신개념 전자담배, 한국 담배시장 점령하나

[불붙은 담배③] 규제 없는 신개념 전자담배, 확인된 문제점들은 무엇?
담배 연기가 없는 히팅 방식의 필립모리스 '아이코스(IQOS)'와 특수 제작된 담배 제품인 히츠(HEETS). 필립모리스=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담배 연기가 없는 히팅 방식의 필립모리스 '아이코스(IQOS)'와 특수 제작된 담배 제품인 히츠(HEETS). 필립모리스=제공

◇신개념 전자담배 ‘아이코스’ 출시 2달째… 경쟁 초읽기


담배업계가 궐련형 전자담배를 두고 눈치작전에 한창이다. 과세 공백에 이어 세금 논란이 끊이질 않아서다. 그러나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찌는 담배를 선보인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를 통해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맞불 작전에 들어간 BAT코리아가 ‘글로’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KT&G만 전자담배의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은 갑당 1588원이다. 일반 전자담배로 분류되면서 궐련 담배보다 50~60% 낮은 세금이 적용되고 있다. 일반 궐련형 담배에는 총 3318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4500원 담배 한 갑을 기준으로 약 74%가 세금이다.

이에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은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의 각종 세금을 일반 담배와 동일한 수준으로 올리는 법안을 발의했다.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와 모양이 비슷하고 증기 형태의 연기도 배출한다는 게 이유다.

김 의원은 개정안 제안 이유서를 통해 “국제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에 일반 담배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한다는 통계가 있지만, 담뱃세는 한 국가의 재정체계,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 등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는 만큼 국제 형평성 확보 논의는 담배에 있어서는 단순 참고 수준 이상으로 고려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창 판매망 확보에 열을 올리던 필립모리스는 난감해졌다. ‘아이코스’ 출시 초기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당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과세 기준은 개별소비세 통과만 남겨놓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마련된 과세 기준과는 다르게 일반 궐련 담배에 준하는 세금이 부과될 경우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 마진이 남지 않아서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사업 철수나 가격 조정 등 확정된 게 전혀 없다. 섣부른 판단을 하기엔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세계적인 담배회사인 만큼 글로벌 본사 입장도 무시할 수 없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아이코스’와 일반 궐련은 전혀 다른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카테고리를 궐련과 동일하게 분류하는 국가도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BAT코리아의 가열담배 '글로(glo™)'. BAT코리아=제공이미지 확대보기
BAT코리아의 가열담배 '글로(glo™)'. BAT코리아=제공

◇전자담배 출시 임박, 경쟁사들은 지금?


안전성, 과세 기준 등 궐련형 전자담배를 향한 끊임없는 논란에도 아이코스의 흥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BAT코리아는 10일 ‘글로’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중순께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 배경이나 가격 정보, 판매 전략 등은 이날 공개된다.

지난 6월 BAT코리아는 사천공장 제2, 3공장 증축을 완료하면서 가열담배 ‘글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사천공장에서는 글로의 전용 담배 ‘네오스틱을’ 생산하는데 증축하면서 연간 400억개비에 가까운 생산 능력을 갖췄다.

BAT코리아 사천공장은 향후 내수는 물론 세계 담배시장과 가열 담배시장을 선도하는 수출허브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다.

KT&G는 역시 전자담배 시장 대응책은 마련해 놓고 있다. 다만 출시 시점 등이 미정이다.

KT&G 관계자는 “현재로선 변하는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그에 따라 대응해 나가는 중이다”고 밝혔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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