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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개봉에 사드여파로 한류 배척하던 중국도 관심

파시즘의 죄 많은 역사 숨기는 일본에 대한 한중 민중의 불만 전달

김길수 기자

기사입력 : 2017-07-26 16:42

1945년 일제강점기에 지옥섬이라 불리던 '군함도'에서 이방인들의 목숨을 건 탈출이 시작된다. 자료=gunhamdo2017이미지 확대보기
1945년 일제강점기에 지옥섬이라 불리던 '군함도'에서 이방인들의 목숨을 건 탈출이 시작된다. 자료=gunhamdo2017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일제 강점기 하시마(端島) 섬을 무대로 자행됐던 일본의 만행을 세상에 고하는 '군함도'가 26일 개봉했다.

사드여파로 한류를 배척하던 중국도 우리와 역사를 함께했던 군함도의 진상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는 눈치를 보이고 있다. 국영 신화망을 통해 파시즘의 죄 많은 역사를 꼼꼼하게 숨기는 일본에 대한 한중(韓中) 민중의 불만에 대해 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한반도와 중국 출신의 노동자 다수는 하시마 섬으로 강제 징용되어 온갖 고통과 설움을 당하는 등 비인간적인 고통을 감수해야 했으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런데 '지옥섬'이라고 불리던 이곳이 2년 전 '메이지 일본의 산업 혁명 유산'으로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전체 역사를 말해줄 것"을 일본에 요구했으며, 신청 과정에서 일본 측은 강제 징용된 노동자 다수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 역사를 소개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군함도에 신설된 안내 플레이트에는 강제 징용이나 노동자 학대 등의 치욕적인 역사에 대해서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역사와 전 세계의 사람들의 면전에서 일본은 또 다시 선택적 기억 상실의 '솜씨'를 휘두른 것이다.

중국은 이에 대해 겉만 번지르르하게 말할 뿐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일본 측의 행위가 여지없이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와 일본 사회의 왜곡된 역사관이 명확하게 나타났다고 규탄했다.
또한 "역사의 진상에 대한 망각은 결코 허용되지 않는다"며, 당시의 역사를 반영한 한국영화 '군함도'와 함께 단편 동영상 '군함도의 진실'도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가장 큰 전광판을 통해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함도는 나가사키 항 남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약 6만3000㎡ 면적에, 정식 명칭은 하시마지만 군함의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라고 불린다. 군함도 주변의 해저는 양질의 석탄이 매장되어 있으며, 1890년에 미쓰비시사가 사들이면서 유명한 석탄 생산지가 되었다.

당시 석탄 채굴을 위해 한반도와 중국에서 다수의 노동자가 강제 징용됐다. 사료에 따르면 한반도 출신 노동자 500여명 중 100여명이 잔혹한 착취를 통해 사망했으며, 마찬가지로 중국인 노동자 다수도 노예로 끌려가 학대를 이기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우익 세력은 노동자의 강제 징용은 '국민 징용령'에 근거해 진행된 것으로 당시에는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큰소리 치고 있다. 게다가 강제 징용된 노동자들은 억압받지 않았으며 "일본인과 똑같은 대우를 받았다"고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

이러한 거짓말에 상당수 보통의 일본인은 이미 현혹된 상태다. 오늘을 사는 일본 민중에게 '군함도'는 근대 일본의 번영을 상징하고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유산이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비인도적 학대를 받았던 이방인들의 운명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인명을 경시하고 침략을 분식하고 있는 일본 지도층의 '역사 인식의 갭'은 주변국의 이해를 얻기가 어려운 중요한 요인이다. '군함도'라는 '지옥섬'의 진상과 꼼꼼히 숨겨진 죄 많은 역사를 백일하에 노출되는 것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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