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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재테크] 장난감③ 바비인형, 수천만원이라고?

유병철 기자

기사입력 : 2017-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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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미국의 장난감 제조업체인 마텔사는 미국 최대이자 세계 최대의 완구회사입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손오공의 최대주주로 올라 살짝 알려졌는데요.

이 회사는 1959년 여자인형인 '바비인형'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습니다. 흑백 스트라이프 수영복 차림에 하이힐을 신고 선글라스를 손에 쥔 인형이죠. 창업자인 루스와 핸들러 부부가 딸 바바라가 종이인형을 가지고 노는데서 아이디어를 얻고, 여행 중 독일의 성인용 피규어 인형, 빌드 릴리(Bild Lilli)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바비인형은 발매 첫해 35만개를 판매했고, 현재까지 총 10억개가 넘게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바비인형은 비현실적인 외모로 인해 여성에 대한 미적 기준을 왜곡하고, 백인 지상주의 문화를 대표한다며 논란의 대상이 되l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년이 넘는 세월에도 여전히 아이들의 친구로 남아 있습니다.

역사가 쌓이다보니 가지고 놀던 아이가 구매력이 강한 성인이 된 지 오래죠. 현재 바비인형 컬렉터는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녀를 가리지 않습니다. 오지 오스본 밴드의 기타리스트인 잭 와일드는 마초스러움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취미 중 하나가 바로 바비인형 수집입니다.

다양한 바비인형들//마텔 바비인형 공식 사이트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다양한 바비인형들//마텔 바비인형 공식 사이트 캡쳐

돈 있는 성인들이 모으다보니 오래되어 희귀하거나 한정판으로 발매된 바비인형의 가치가 급등했는데요. 지난 1959년 처음 발매된 오리지널 박스 바비인형은 2006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9000파운드(한화 약 1600만원)에 판매됐습니다. 판매 당시 가격은 3달러였습니다.

너무 오래된 제품이라 구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신다면 한정판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인데요. 마텔사는 구매력 있는 성인 바비인형 팬을 위해 한정판인 '컬렉터 바비' 시리즈를 내놓고 있습니다.

바비인형 재테크를 위해서는 등급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플래티넘 라벨, 골드 라벨, 실버 라벨, 블랙 라벨, 핑크 라벨로 나뉘는데요. 기본적으로 대형마트나 문방구 등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제품이 핑크 라벨입니다. 블랙 라벨부터는 성인을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라 할 수 있죠. 실버 라벨은 세계적으로 2만5000개 한정생산됩니다.

이 다음부터는 생산 숫자도 줄어들고 번호가 붙습니다. 판매처도 제한되는데요. 골드라벨의 생산 수는 1만개, 플래티넘 라벨은 1000개입니다.

한때 한정판 바비인형은 사두면 일년 뒤 10배는 오른다는 설이 돌았는데요. 그것도 등급에 따라 다르다고 하네요. 가격 자체는 천차만별이라 일률적으로 얘기하긴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치가 높은 것은 빈티지 모델, 그리고 거의 대부분 한정판 재테크가 그러하듯 '포장상태 유지'입니다. 꺼내는 순간 가격은 급락하죠.

수집가들이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것은 당연히 플래티넘 라벨입니다. 또한 크리스찬 디올, 칼 라거펠트, 베르사체 등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것과 메를린 먼로, 오드리 헵번 등 유명 배우들을 형상화한 셀러브러티 바비 또한 수집가들이 열광하는 품목입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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