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2일(현지시간)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트럼프 정부 출범 6개월 만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치 불안감이 고조돼 엔화는 1개월 만에 달러당 110엔대로 떨어졌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오랫동안 사퇴설이 나돌았던 스파이서 대변인이 백악관 공보국장에 월가 출신 앤서니 스카라무치를 임명한 데 반발해 사의를 표했다”며 백악관 내 물갈이 가능성을 제기했다.
18일 오바마케어 대체 법안인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AHCA)’가 사실상 무산되며 달러당 112엔대서 111엔대로 떨어진 엔화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의 러시아 게이트 의혹이 재차 불거지며 걷잡을 수 없는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케어·러시아 게이트·트럼프 사면권 발언 등 지난주에만 3건의 미국발 정치 리스크가 엔고를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엔화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보인다는 의미로 원/엔 재정환율 상승을 뜻한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규모 축소·12월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니혼게이자이는 “연준이 12월까지 금리 인상을 유보할 경우 달러 매입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