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통령의 기조는 권위와 불통을 최대한 내려놓고, 그야말로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오뚜기와 손을 함께 잡는 것이 자사 이미지에도 좋다는 판단 아래, 이번 초청에서 오뚜기와 한날 같은 곳에 있어야만 조금이라도 오뚜기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청와대에 초청을 받은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삼성·현대기아차·SK·LG·롯데·포스코·GS·한화·현대중공업·신세계·KT·두산·한진·CJ·오뚜기 등이다.
그야말로 2조도 채 안 되는 오뚜기가 수백조의 대기업들을 손 마디에서 가지고 노는 셈이 됐다.
오뚜기는 이런 시각을 강하게 경계하는 눈치다. 오뚜기 관계자는 "뜻밖의 많은 관심이 너무 고맙지만, 너무도 큰 부담이다. 연일 회사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정신업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더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의 기업 초청을 놓고 너무 일방적이라는 말도 나온다. 소통을 강조하면서 정작 논의하지 않았다는 재계의 볼멘소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오뚜기 같은 기업을 초청한 적이 있었느냐"라며 "매번 초청 받았던 기업들의 기득권을 깨는 좋은 청와대의 행보"라고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조규봉 기자 ck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