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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유니버셜 뱅킹 모델 정립해 가는 ‘KB금융’

그룹 전사적 마케팅 협업… 대형 IPO 딜 성공시켜

김진환 기자

기사입력 : 2017-07-24 16:05

KB금융그룹이 계열사간 시너지 역량을 한 데 모아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KB금융그룹이 계열사간 시너지 역량을 한 데 모아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KB금융그룹은 리딩 금융그룹 도약과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이라는 ‘KB의 100년 대계’를 위한 초석을 굳게 다지고 있다.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경영효율성 제고와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를 도모하기 위해 KB증권 완전자회사화에 이어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완전자회사화를 추진했다.
특히 KB금융그룹은 은행과 증권, 보험 간의 CIB(corporate&investment banking, 일반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합친 개념으로 기업금융과 IB업무를 연계하는 업무)와 WM협업 성공사례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유니버셜 뱅킹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증권 인수를 통한 한국형 BoA메릴린치 구현


BoA는 2008년 메릴린치를 인수해 그룹 내 WM과 CIB부문 수익비중을 10%에서 21%, 16%에서 38% 수준으로 각각 끌어 올렸다. KB금융은 이처럼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성공모델을 참조해 한국형 유니버셜 뱅킹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저성장‧금리 시대에 중요성이 커지는 WM과 CIB분야를 특화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국내 금융산업의 역동성을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비은행 계열사 강화를 바탕으로 혁신을 통한 지속 성장 추진


KB금융그룹은 그 동안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핵심 전략과제로 삼아왔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는 통합 증권사의 WM‧CIB 사업을 중심으로 시너지 창출 기반 확립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했다.

이를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한 KB금융 복합점포 확대 운영, One-firm 시너지 확대를 위한 지원조직인 ‘KB WM스타자문단’ 결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6월 30일에는 부산PB센터, 해운대PB센터를 포함해 은행‧증권 One-Stop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점포를 총 36개로 확대했다.

그 결과 WM사업 부문에서는 은행-증권간 소개 고객수가 지난해 1분기 395명에서 올 1분기 5029명으로 급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은행-증권의 결합을 통한 차별화 된 서비스 제공 및 시너지 확보로 그룹 동반 성장의 핵심 동인으로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이번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완전자회사화로 인해 향후 이익 100% 반영 및 ROE 상승과 같은 재무적 개선이 기대된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를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써 계열사 고유의 업무영역 및 네트워크, 고객기반, 상품 차별성 등을 적극 활용해 유기적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 내 계열사간 의미 있는 시너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기존 사업의 수익 다각화와 디지털에 기반을 둔 다양한 사업모델 혁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12개 전 계열사에 지속적으로 KB금융그룹의 ‘Winning Infra’를 확충하며 진정한 ‘One KB’ 체제를 자리잡아 나갈 계획이다.

◇KB금융그룹, CIB 협업의 성공사례 ‘제일홀딩스 IPO’


KB금융그룹이 지난 6월 30일 제일홀딩스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며 고객 맞춤형 CIB거래의 대표적 성공 사례이자 CIB 협업 체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

IPO를 단독 대표로 주관한 KB증권은 대형지주회사 상장의 최초 사례이자 4000억원 이상의 공모규모로 올해 코스닥 IPO 최대어인 제일홀딩스 상장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KB증권은 제일홀딩스 상장을 진행하며 우수한 IPO 전문인력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거 투입, 제일홀딩스에 상주시키며 기업실사 및 IPO전략을 수립 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수요예측에서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이끌어 냈으며 개인청약에서도 2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 딜에서 특히 주목할 포인트는 제일홀딩스의 성공적인 IPO가 KB금융그룹의 은행-증권 등 계열사간 CIB 협업 체계를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것이다.

KB금융그룹은 통합 KB증권 출범 이전인 2015년부터 CIB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공동 영업 체계를 정착시키며 시너지 창출 기회를 모색해 왔다.

계열사간 협업을 총괄하는 ‘그룹 CIB위원회’를 신설해 ‘One-Firm’ 영업의 기틀을 구축하고, 은행과 증권, 지주의 3사 겸직체제 도입으로 Matrix 체계를 정립했다.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CIB부문 유관부서들이 여의도 KB금융타워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다.

이와 같은 CIB 조직 구축을 통해 KB국민은행이 2015년 하림그룹의 STX팬오션 인수 당시 인수금융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시작으로 KB증권이 2016년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하고 2017년 제일홀딩스 IPO를 진행하는 등 KB금융그룹 계열사간 CIB 협업 파트너쉽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기업 투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이번 제일홀딩스 IPO 단독대표 주관은 2015년부터 하림그룹을 주거래화 하기 위한 각 계열사 RM들의 유기적 CIB 협업이 원활하게 작동한 성과라 할 수 있다.

특히 ‘기업공개는 증권만의 영역이 아닌 Executive Deal’임을 강조해온 윤종규 회장 등 임원들이 직원들과 함께 고객사를 대상으로 직접 발로 뛰며 KB금융그룹의 신뢰도를 제고한 점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최근 KB증권은 ECM부문에서 1000억원 이하의 중소형 딜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여왔으나 빅딜에 대한 트랙레코드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제일홀딩스 IPO를 통해 빅딜 트랙레코드를 확보, 대형 기업공개 시장에서 시장경쟁력 강화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KB증권 최성용 ECM본부장은 “금번 IPO 빅딜 레코드 획득을 계기로 대기업 IPO 참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KB금융그룹 내 적극적인 CIB 협업을 바탕으로 ECM 부문의 Top-Tier플레이어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KB금융, 공동 주선기관으로서 미국 발전소 인수금융 선순위대출 2억 달러 모집·투자


KB금융그룹의 CIB 협업을 위한 노력과 적극적인 영업활동은 제일홀딩스 기업공개 외에도 2016년 11월 미국 Marcus Hook Energy Center 인수금융을 계열사 공동으로 주선하면서 사회간접자본 건설 관련 금융조달에서 대규모 거래를 성사시키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6년 11월 2일 글로벌 발전‧에너지 투자전문회사인 스타우드에너지그룹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소재 790MW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마커스훅 에너지센터’를 약 8억 달러에 인수했다. KB국민은행은 MUFG, Credit Agricole, ING Bank 등 글로벌 은행들과 6억6000만 달러 규모 선순위대출 투자자를 모집해 M&A 거래를 지원했다.

KB국민은행이 주선한 대출금액은 총 2억 달러로, 5000만 달러는 KB국민은행이 직접 투자했으며, KB생명보험, 미래에셋생명, 신협중앙회,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국내 금융기관들이 KB자산운용 산하 설립된 1억5000만 달러 규모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제까지 한국계 기업이 건설이나 운영에 참여하지 않는 순수한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 국내 금융기관의 역할은 제한적이었으나 미국 PF시장에서 KB금융그룹이 공동 주선기관으로서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면서 해외진출을 고민하고 있는 국내 금융그룹들에게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이러한 결과는 ‘시너지 Cop’을 통해 글로벌 금융기관의 우수사례 연구를 활발히 병행하면서 얻어진 결과다.

시너지 Cop은 그룹 내 시너지 관련 실무자가 중심이 된 학습‧연구형 조직이다. 직원들간의 지식공유를 통해 결과물을 산출하고 이를 그룹 전체로 확산시키는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모임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연구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참여하는 직원들의 열정과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 시너지 활성화에 큰 기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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