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4일 쿠팡은 자체 PB 브랜드 ‘탐사’(Tamsaa™)를 론칭했다. △천연펄프를 사용한 ‘탐사 소프트 롤화장지’ △천연 보습성분을 함유한 ‘탐사 보습 미용티슈’ △300㎖부터 2ℓ까지 4개 용량의 청정수원지 미네랄 워터 ‘탐사수’ △천연 광천수를 주원료로 한 ‘탐사 스파클링 워터’ △다양한 디자인을 한 패키지에 담은 종이컵 ‘탐사 종이컵’ 등이다.
PB 상품은 유통 과정의 마케팅 비용 등을 줄여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실제 ‘탐사수’는 2ℓX6 묶음을 3230원에 판매한다. 병당 538원 꼴이다. 이는 타사 판매 동일 묶음 기준 생수와 비교했을 때 20~4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쿠팡은 지금까지 PB를 출시하지 않았다. 그동안 외부 제조상품을 직매입하거나 제조업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중개 역할만 했다. 이번 출시를 계기로 향후 물티슈, 청소용품, 매트, 애견패드 등 고객이 주로 찾는 제품군을 연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쿠팡 측은 “합리적인 가격대지만 품질이 높은 제품을 선보였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온라인 시장에서 PB 상품을 가장 활발하게 선보이는 곳은 소셜커머스 ‘티몬’이다. 티몬에 따르면 생활용품 전문 PB 브랜드 ‘236:)’의 6월 매출은 지난 3월보다 295% 증가했다. 물티슈(332%)와 섬유유연제(245%) 등도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티몬은 매출 상승에 힘입어 PB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뷰티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인 ‘젤라또’에서 PB인 네일 스티커 ‘하또하또’를 선보인다.
현재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과 옥션은 오쎄와 함께 유아용 화장품 브랜드 ‘소이베베’를 선보이고 있다. G마켓은 지난 3월 온라인 전용 식품 브랜드 ‘지테이블(Gtable)’을 내놓았고, 제주 용암해수 ‘제이크리에이션’과 함께 공동 기획한 스파클링 워터 ‘KYA[:캬]’를 선보였다. SK플래닛의 11번가도 지난해 패션 PB 브랜드 ‘레어하이’를 론칭한 바 있다.
위메프도 지난 2015년 PB 침구브랜드 ‘위메이크홈’과 즉석식품 브랜드 ‘외갓집’ 시리즈를 선보였으나 현재는 PB상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시작된 PB 브랜드 열풍이 온라인 쇼핑까지 확대된 것은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제품은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 입장에서도 특정 온라인에서만 PB상품들을 판매하기 때문에 차별화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PB상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마진율이 높다. 또 PB상품은 각자 채널로만 구입이 가능해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도 함께 올라간다. 온라인 쇼핑도 대형마트처럼 점차 PB상품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