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일본은행(BOJ)이 2% 물가상승 목표 실현을 위해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하는 현재의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0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일본은행이 19~20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유지를 찬성 다수로 결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정세전망’ 보고서에서 2% 물가 목표 달성 시기를 ‘2018년’에서 ‘2019년께’로 1년 미뤘다.
NHK는 “일본은행은 금융완화를 통해 시장에 자금을 공급해 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여전히 0%대로 둔화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일본은행의 결정이 2% 물가 목표 실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단기정책금리(기준금리) –0.1%, 장기금리 ‘제로(0)% 정도’의 기존 금융완화 정책(장·단기 금리차 조작)을 유지하고 연간 국채 매입 규모 역시 기존의 ‘약 80조엔’을 이어가기로 했다.
국채 외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리츠) 매입액도 각각 6조엔과 900억엔 증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17~2019년 물가 전망은 하향 조정됐다. 올해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4월 공표한 1.4%에서 1.1%로 낮췄고 2018 회계연도 전망치는 1.7%에서 1.5%로, 2019년 역시 1.9%에서 1.8%로 내렸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 일본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8%로 올린데 이어 2018년에도 1.4%(전회 1.3%), 2019년은 0.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정책회의 내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른 일본 경제·금융 환경 현황과 전망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이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