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모기에는 모기로."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의 생명공학 자회사인 베릴리(Verily)가 모기를 잡는 모기 2000만 마리를 방출해, '이이제독' 전략을 구사한다.
17일(현지 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베릴리는 소두증의 원인인 지카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올여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에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모기 2000만마리가 방출될 예정이다.
박테리아에 감염된 수컷 모기를 대량으로 풀어서 야생 암컷 모기와 짝짓기를 하게 함으로써 암컷 모기가 낳은 알이 부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모기 개체 수를 줄이자는 전략이다.
베릴리가 이번에 방출하는 모기는 유전적으로 변형된 모기는 아니다. 볼바키아라는 자연 발생 박테리아에 감염된 모기이며, 수컷 모기라 물지도 않는다.
만일 베릴리의 이번 실험이 성공한다면 질병 전염을 상당히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기는 황열병,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 등과 같은 질병을 옮기고 한 해 동안 80만명의 사람 목숨을 앗아간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