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미국 생산 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3억달러(약 3419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신설공장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고 삼성전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현지 매체들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캐터필라는 지난해 325개의 일자리가 있는 발전기 포장 공장인 뉴베리 시설을 폐쇄하고 이전을 결정했으며, 삼성은 새로운 공장을 짓기보다는 기존 시설로 이전하는 것이 투자비를 절감하고 생산 시기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캐터필라 공장이 유력하다는 주장이다.
삼성의 투자가 결정되면 약 500명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되며, 신설공장 착공일은 불분명하지만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경우 내년부터는 생산체제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정확한 신설 공장 발표 시기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다만 다음 주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시기와 때를 같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회담에서 삼성의 신설공장 결정은 호의적인 소식이기 때문이다.
최초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블리스우드 근처 부지를 조사했지만, 최근 몇 주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와 앨라배마 주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삼성 관계자들에게 이미 다른 기업이 그 시설을 선점했다고 알려와 삼성의 관심이 뉴베리 캐터필라 쪽으로 쏠렸다는 후문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크로스 오버 라이벌인 LG전자는 지난 2월 미국 최초의 메이저 공장인 테네시(Tennessee)에 새로운 세탁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