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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급락에 항공업계 미소 속에 긴장…"변동추이 지켜봐야"

"유가 하락은 원가 부담 절감과 수익성 개선 효과"

길소연 기자

기사입력 : 2017-06-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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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국제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 속에 연일 추락하자 유가등락에 민감한 항공업계는 일단 미소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98센트(2.25%) 하락한 배럴당 42.53달러로 거래마감 했다.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42.13달러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에 육박하기도 했다.
항공업계는 일단 유가급락 소식을 내심 반기고 있다. 운영 원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가 내림세를 보이면 수익성이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평균유류단가는 42.5달러였다. 그러나 올 1분기는 이보다 51%가량 올랐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40.8% 하락한 1915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전년 대비 26.6% 떨어진 2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1분기 부진 이유로 국제유가 상승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국제유가 하락은 항공유가 하락으로 원가 절감효과로 이어진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3달러 미만일 경우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아 여객수요에 타격이 없지만 국제유가가 오를수록 항공사의 영업이익률은 하락한다.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는 선을 기준으로 국제유가가 1달러 오를 때마다 항공사의 영업이익률은 2~3%씩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에서 항공업계는 유가 하락을 반기는 대표 업종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유가 하락세는 원가 부담이 낮아짐과 동시에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또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부과하지 않게 된 점도 수익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의 부담을 던 항공업계는 동시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객 수요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도 기대하는 눈치다.

전 분기 항공사들은 유가 상승이 항공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비용 부담이 증가했지만 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비용 부담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가 하락세로 반사이익을 기대하면서도 하락세가 얼마나 유지될지 모르기 때문에 변동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세는 국내외 경제에 악재로 작용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하락은 항공사에 호재임이 분명하나 최근 하락과 반등이 번갈아가며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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