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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하게 다뤄진’ 혼수상태 웜비어… 美 북한여행 금지론 확산

지난해 1월 정치선전물 훔친 혐의로 재판… 3월 ‘15년 노동교화형’ 선고 받아
1년여 만에 혼수상태 송환… 미국인의 북한여행 금지론 확산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기사입력 : 2017-06-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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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북한에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송환되며 북한의 반 인권적 행위에 미국 여론이 들끓고 있다 / 사진=CNN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지난해 1월 북한에서 체포·감금된 버지니아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미국에 송환되면서 북미대화 재개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조셉 윤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방북해 웜비어 석방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지며 일각에서는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반 인권적 처사가 부각되면서 실질적인 대화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CNN은 웜비어가 입원한 미 신시내티 대학 의학센터 의료진 기자회견을 인용해 “22세인 웜비어의 모든 두뇌 조직이 광범위하게 손실됐다”며 “그는 눈을 뜨고 깜박거리기는 하지만 언어를 이해하거나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웜비어가 지난해 3월 판결 직후 혼수상태에 빠졌고 몸에 난 상처 등을 고려했을 때 ‘보톨리누스 중독증’이라는 북한 정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북한 관광 중에 체포된 웜비어는 호텔에서 정치사상이 적힌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3월에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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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노동교화형' 선고 후 노동현장에 포착된 오토 웜비어 / 사진=CNN 캡처

웜비어의 아버지인 프레드 웜비어 역시 이날 신시내티의 자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들이 지난해 구속된 직후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려 수면제를 복용하고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북한의 주장은 믿을 수 없다”며 북한 정권을 비난했다.

프레드 웜비어는 “북한이 아들을 오랫동안 잔인하게 학대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보톨리누스 중독증과 수면제로 혼수상태가 됐다는 (북한의) 설명을 믿지 않지만, 만약 믿는다 해도 이토록 오랜 기간 증세를 숨기고 치료받지 못하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AFP통신도 웜비어의 뇌손상 원인은 아직 오리무중이라면서 현재 반응이 전혀 없는 ‘각성상태’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설에서 “북한이 미국 시민에게 위해를 가한 것에 대해 반드시 벌을 줘야 한다 신속한 대북 제재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정보 당국을 인용해 웜비어가 지속적으로 구타당했다는 소문이 있었다면서 사건 초기에는 웜비어가 구타로 사망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 여행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며 여행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WSJ은 “왜 미국은 북한여행을 금지하지 않는가”라면서 “워싱턴과 평양 간 긴장이 이어지면서 북한여행의 위험도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고향에 돌아온 다음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밤늦게 전화를 걸어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이동화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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