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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래의 파파라치] 노인의 주름을 바라보는 두 가지 태도

기사입력 : 2017-06-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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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래 가톨릭관동대교수(정보경영학박사,생각의돌파력저자)
유형철은 무에타이 국가대표 선수였다. 은퇴를 하니 갈 곳이 없었다. 지하 세계에서 유혹의 손짓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는 가감없이 물리쳤다. 그리고 6월 17일 피트니스장을 연다. 저소득층 청소년과 스포츠 은퇴자 고용을 목표로 받아 쥔 정부의 창업지원금 오천만원이 종자돈이다. 그는 무에타이와 크로스핏, 헬스를 묶어 건강과 호신을 원하는 젊은 여성층까지 끌어 들일 계획이다. 작년 강의장에서 만났을 때 내게 SNS를 활용한 홍보 방안에 대해 물었는데 지금은 도사가 됐다.

소람한방병원은 강남구 봉은사로에 있는 암 전문 병원이다. 양방, 한방 협진을 통해 환자의 면역력을 개선하여 암을 잡아낸다. 6월 9일 오후 3시 소람한방병원 9층 강당에서는 환자들의 호전 사례를 의사들이 직접 발표하고 해당 환자의 소감을 나누는 ‘소중한 시상식’이 열렸다. 이 날 타국에서 온 모하메드씨와 그의 아내와 딸도 함께 했다. 44세인 그는 위암환자인데 복막으로 전이되어 지난 2월 이곳에 왔다. 담당 전문의는 복막 암종증이 약간 감소하고 있고 소량의 복수와 불규칙하게 두꺼워져 있던 복막 두께가 호전되었으며 셀 수 없이 퍼져 있던 전이성 병변이 감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마호메드씨는 한국말로 "감사하다"며 병마와 열심히 싸우겠다고 말했다. 다른 환자들의 따뜻한 박수가 이어졌다.

융합과 스피드 경영의 시대, 비즈니스 아이디어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유형철씨는 무에타이 라는 자신의 특기를 새로운 트렌드에 접목시켰다. 호신술을 원하는 젊은 여성층까지 내다 봤다. 소람한방병원은 금기시 되어 온 치료의 진척도를 환자와 공유함으로써 그들의 전문성과 환자에 대한 속 깊은 배려를 동시에 보여줬다. 환자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고객과의 관계 맺기는 소셜 미디어의 시대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기업의 진심이 깃든 컨텐츠가 있어야 한다. 스마트한 고객들은 그들의 핸드폰으로 언제든지 기업을 공격할 준비가 되어있다. 요약컨대 디지털 시대의 아이디어는 트렌드가 담긴 방향성과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 맺기, 진정성 있는 컨텐츠로 만들어진다.

에드워드 사이드는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에서 노년의 태도에 대해 “정서적으로는 민첩한, 금욕적인 평온함과 향기로운 원숙함”을 주문했다. 맞는 말이다. 그래야 노인의 주름이 인생의 훈장으로 빛날 수 있다. 그러나 주름을 펴서 아름다움을 간직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그럴려면 링클 케어 화장품도 사야한다. 몸으로도 민첩하게 노화를 준비하라. 그들이 당신의 건강을 위해 그렇게 준비하듯이.

김시래 가톨릭관동대교수(정보경영학박사,생각의돌파력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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