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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니의 전국 팔도 맛집 탐방(42) 전주 삼백집] 숙취해소에 좋은 콩나물해장국

권후진 맛칼럼니스트

기사입력 : 2017-05-29 16:14

과음을 하고 난 뒤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숙취가 찾아온다. 그럴 때면 숙취해소에 좋다는 다양한 방법을 찾지만 뜨끈하고 시원한 해장국 만한 것은 없다.

뜨끈한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온몸에 땀이 줄줄 흐르면서 개운해진다. 불편했던 속은 언제 그랬는가 싶을 정도로 편안해지고 깨어질 것 같던 머리는 맑아진다.
필자가 즐겨먹는 해장국은 재첩국과 콩나물 해장국이 있지만 특히 콩나물해장국은 술 먹은 다음날 필히 먹는다.

지난번 전주 맛집을 탐방하면서 전주를 대표하는 콩나물해장국 맛집을 가보기로 했다. 부산하면 돼지국밥, 전주 하면 콩나물해장국이라 할 만큼 전주에는 맛있기로 소문난 해장국 맛집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현대옥과 왱이집 그리고 삼백집을 가장 많이 떠올린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바로 전주 콩나물해장국의 대명사격인 삼백집이다. 삼백집은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소개된 곳으로 욕쟁이 할머니로 유명한 이봉순 할머니가 1947년 5평 정도 되는 곳에서 시작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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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많은 손님이 와도 하루 준비한 콩나물국 300그릇만 팔고 그 이상은 팔지 않아서 ‘삼백집’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삼백집 하면 어김없이 나오는 창업주인 이봉순 할머니에 관한 재미난 일화가 하나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호원 없이 콩나물 국밥을 먹기 위해 삼백집을 찾아 간 적이 있었다. 그때 박 대통령을 보고 이봉순 할머니가 “누가 보면 영락없이 대통령인 줄 알겠다 이놈아. 옛다 달걀 하나 더 처먹어라”라고 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상히 가지 않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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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삼백집의 콩나물해장국.이미지 확대보기
전주 삼백집의 콩나물해장국.

전주 콩나물국밥은 크게 2가지 방식이 있다. 토렴 형태의 남부시장식으로 끓이는 왱이콩나물국밥과 뚝배기에 육수와 콩나물, 밥을 넣어 끓이는 삼백집 스타일이 있다. 두 가지 다 나름의 매력이 있다.

펄펄끓는 콩나물해장국을 한숟가락 떠서 입안으로 넣어본다. 식도를 타고 내려가면서 시원한 국물맛이 먼저 느껴진다. 뒤이어 담백한 맛이 속을 풀어주는 듯 입안을 행복하게 한다.

그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장조림과 새우젓으로 적당히 간을 하면 또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처음 먹을 때와는 또다른 진하고 깊은 맛이다.

하나의 뚝배기로 두가지 맛을 본다. 콩나물은 아삭거리는 식감이 좋다. 특히 씹을수록 고소한 맛도 나오는 듯하다. 한그릇 비우고 나니 온몸이 개운해진다. 뚝배기에 담겨진 콩나물 해장국이 허전한 속을 가득 채운다.

권후진 맛칼럼니스트
사진없는 기자

권후진 맛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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