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미세먼지 비상①] 미세먼지 어디서 오는 걸까? [기획-미세먼지 비상②]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대한민국 [기획-미세먼지 비상④] 미세먼지와 오해 |
◇미세먼지와 황사는 다르다
환경부에 따르면 황사는 주로 중국 북부나 몽골 사막지대, 황토고원(총 262만㎢, 한반도의 약 12배)에서 강력한 회오리 바람으로 시작된다. 바람에 휩쓸려 올라간 미세한 흙먼지는 장거리 이동을 통해 우리나라까지 이동한다. 국내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3~5월경 주로 발생한다. 강한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 태평양, 북아메리카까지 날아가기도 한다.
황사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흙먼지로 모래, 칼륨, 철분 등 토양성분으로 구성된다. 인위적으로 오염물질에 노출되지 않았을 경우 유해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황사가 오염된 지역을 거쳤다면, 유해성은 증가할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황사와 미세먼지는 성분은 물론 입자크기까지 확연하게 차이난다. 때문에 인체 유해성 측면에서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며 “황사의 경우 크기가 크며 주성분은 흙먼지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더 작으며 다른 성분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국외요인 비중은 30~50%
국내 공기 질에 영향을 주는 국외 미세먼지 양은 약 30~50% 수준이다. 나머지는 국내 화력발전소, 자동차, 배기가스, 산업시설 등에서 발생한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 에너지 절약 등 국내에서 발생하는 요소부터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줄여나가야 한다.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 발현 이후 70~80%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미세먼지도 주의
미세먼지는 가정에서 가스레인지, 전기그릴, 오븐 등을 사용할 때 주로 발생한다. 음식 표면에서 15~40nm크기의 초기입자가 생성되며 재료 중 수분, 기름 등과 응결해 크기가 커진다.
조리법별로 발생정도도 다르다. 발생빈도는 삶는 요리보다 기름을 사용하는 굽기나 튀김요리가 높다. 평소 미세먼지 농도보다 최소 2배에서 최대 60배 높게 생성된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할 때도 필터를 통해 제거되지 않은 미세먼지가 다량 발생한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외출도 금지?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일 경우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은 가벼운 외부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나쁨’은 PM10 81~150(㎍/㎥), PM2.5 51~100(㎍/㎥)이다. 환자군과 민감군에게 유해한 영향이 유발될 수 있는 수준이며, 일반인도 건강상 불쾌감을 경험할 수 있다.
마스크는 구입 시 ‘의약외품’ 문구와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도 잘 숙지해야 한다. 두 조건 모두 충족시켜야 미세먼지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