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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또 강달러 견제…엔화환율 급락하며 108엔대 강세

"취임 첫 날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공약 사실상 철회
18일 미·일 경제대화 앞두고 강달러 견제 발언 쏟아내…일본 정부 긴장

이동화 기자

기사입력 : 2017-04-13 09:11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놓고 중국과 간격을 좁혀가며 환율조작국 지정을 사실상 철회한 가운데 오는 18일 일본과의 미·일 경제대화를 앞두고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강달러 견제 발언을 뱉어 엔화환율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놓고 중국과 간격을 좁혀가며 환율조작국 지정을 사실상 철회한 가운데 오는 18일 일본과의 미·일 경제대화를 앞두고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강달러 견제 발언을 뱉어 엔화환율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달러가 너무 강하다. 이는 결국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안정세를 찾던 엔화가치가 다시 솟구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달러 강세를 재차 견제했다.
한때 ‘트럼프랠리’ 수혜를 입었던 엔화시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불확실성 대두와 북핵 문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본격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을 받으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미국 대통령의 이례적 통화 강세 견제가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강세에 민감한 이유는 미국 기업의 경쟁력 약화 때문이다.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지향하는 미국 기업의 수출 확대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전례 없이 저조한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란 의견도 강하다.

미·중 정상회담을 전후로 대북 압박 수위를 강화하고 화학무기 사용을 이유로 시리아 정부군 기지에 미사일 폭격을 감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국민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대외 압력을 강화하는 한편 수출·일자리 확대를 위해 다시 환율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셈이다.

반면 미국을 무역적자에 빠트린 주범으로 몰았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은 보류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취임 첫 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높은 관세를 매기겠다던 공약을 사실상 철회한 것.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몇 개월 간 환율조작을 하지 않았다”며 오는 15일 발표 예정인 미 재무부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대북제재를 위해서 중국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환율 문제를 거론해 마찰을 키우고 싶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날선 반응을 쏟아냈던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나선 듯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지만 강한 동맹관계를 과시했던 일본은 오히려 긴장하는 분위기다.

오는 18일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부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첫 미·일 경제대화에서 환율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환율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강달러를 견제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환율조정’ 카드를 내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강달러’ 발언과 북한·시리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에 나서고 있다.

1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달러당 108엔 선까지 떨어지며 5개월 만에 엔화 초강세를 보였다.

엔화환율은 13일 오전 8시께 달러당 109.09엔으로 상승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폭을 키우며 9시 현재 달러당 108.85엔에 거래되고 있다.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도 하락(가격 상승)하며 전 거래일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2.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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