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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50세 이후 잦아… 일반암에 비해 서너배 ‘고통’ 예후도 안 좋아

췌장암, 50세 이후 가장 많아… 체중 급격히 줄고 상복부 통증, 당뇨 증상 등

조규봉 기자

기사입력 : 2017-04-09 14:57

췌장암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췌장암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배우 김영애씨가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연예계에서는 아까운 별이 졌다고 애도의 물결이 파도치고 있다. 그만큼 배우 고(故)김영애씨의 잔잔한 연기가 후배들에게 많은 울림과 감동을 줬다는 반증이다.
김영애씨가 걸린 췌장암은 암 중에서도 가장 힘든 암으로 일단 걸리면 진행과 전이가 빨라 목숨을 쉽게 잃는다. 고통도 다른 암에 비해 서 너 배는 더 커서 항암치료를 안 하고 버티다가 수개월 내에 명을 달리하는 이들이 많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근래에 들어 췌장암의 발생 빈도 및 사망률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매우 생소하기만 하던 이 질병은 어느 사이엔가 우리의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질병이 된 것이다. 발생 빈도는 최근 20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하여 구미에서는 소화기 계통의 암 중 대장암 다음으로 많으며, 전체 암에 의한 사망 중에서 네 번째 원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췌장암은 해부학적 특성 및 주변 장기와의 관계 등으로 인하여 암 발생 초기에 쉽게 발견되지 않고, 다른 암과는 달리 조기 발견 방법이 확립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라 더욱 조심해야 한다. 또한 병이 조금만 진행되어도 완치 수술이 곤란한 경우가 많은 까다로운 질병이므로 평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췌장암은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 40세 이전에는 적고, 50세 이후에 주로 발생한다.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으로 밝혀진 것은 없으나 당뇨병, 췌장염, 흡연, 과도한 음주, 과다한 육류 섭취, 커피, 방사선 노출 등과는 약간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췌장암은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고, 예비 기능이 충분하여 암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또한 췌장은 두께가 2cm정도로 얇으며 피막만으로 쌓여 있는 데다가 소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상장간막 동맥과 장에서 흡수한 영양분을 간으로 운반하는 간문맥 등과 밀착되어 있어 암의 침윤이 쉽게 일어난다. 또한 췌장 후면의 신경 다발과 임파선에도 조기에 전이가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췌장 암세포는 성장 속도가 빠르다.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으나 췌장암이 진행되면 체중 감소, 식욕 감퇴 등이 나타나고 췌장 두부의 종양이 커지면서 담즙 배설 통로인 담관을 압박하면 폐쇄성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췌부와 미부의 종양은 복부에 큰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간 전이, 복강 내 파종 등이 된 말기에나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수술 절제 가능성이 낮고 예후도 나쁘므로 발병 초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정기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겠다.

◇췌장암의 조기 진단 방법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시행해야 할 경우는 50세 이상 의 연령에 있는 사람으로 최근 급격한 체중 감소가 있거나, 원인을 잘 모르는 등과 상복부의 통증이 있을 때, 소화관 검사로써 설명할 수 없는 소화 불량, 지방변이 있을 때, 가족력 비만이 없는데도 최근에 당뇨병이 나타나는 경우이다. 그리고 혈액 검사 및 소변 검사 결과에서 췌장염으로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의 췌장 효소 수치의 변화가 있는 경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또한 상부 소화관 검사와 암 특이 항원 검사를 시행하고, 양성일 경우 복부 컴퓨터 촬영과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촬영술을 시행한다.

현재까지 췌장암은 수술적 절제만이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유일한 근본적 치료법이다. 췌장암 수술은 절제 범위가 크고 수술도 장시간이 요구되며 회복하는 기간도 평균 3주 정도로 다른 수술에 비해 길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수술법들이 개발되고 수술 후 환자 처치가 발전되면서 과거에는 절제 불능이던 환자도 췌장 주위의 중요 혈관 합병 절제와 재문합을 통하여 절제가 가능하게 된 경우가 많다.

다른 장기로의 전이 또는 암의 파종 등으로 절제가 불가능할 경우에도 황달로 인한 간부전, 신부전, 출혈성 경향, 패혈증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조기 사망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정체된 담즙이 소장으로 원활히 유통되는 경로를 만들어 주는 ‘담관과 소장 연결 시술’을 할 수 있다. 이는 암의 완치는 아니지만 생명 연장, 황달 치료, 간부전 예방을 위한 조치라 할 수 있다.

조규봉 기자 ck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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