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의 원유재고가 495만4000 배럴 증가한 5억3311만 배럴까지 늘어났다고 발표하면서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현지시간 23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4센트(0.7%) 하락한 배럴당 47.70달러에 장을 마쳤다.
뉴욕시장 원유 선물가격 하락에 24일 아시아시장 원유 가격의 지표가 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하락했다.
두바이유 5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0달러 하락한 배럴당 48.90달러에 거래됐다.
셰일오일을 비롯한 미국의 원유 생산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재고량이 늘어 원유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OPEC·비OPEC 산유국이 오는 6월까지인 감산 합의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줄지 않는 한 감산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산유국들이 감산 기간을 연장하지 않으면 유가가 30달러대 초중반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OPEC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트래디션에너지는 “추가적인 원유 감산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배럴당 30달러대 초중반까지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30~35달러의 유가는 OPEC 및 비OPEC 산유국에게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