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장내금시장인 KRX금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KRX금시장이 시장 개설 3년 만에 일평균거래량 22kg로 3.9배 성장했다고 23일 밝혔다.
정부의 세제지원(부가가치세 면제, 관세율 비과세, 법인세 경감 등)과 KRX의 수수료 면제 및 마케팅 활동 등 적극적인 거래 활성화 정책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시장 개설 이후 총 8.8t(3965억원)의 고품질 금이 공정하고 투명한 가격으로 거래돼 음성시장 양성화라는 시장 개설 취지에 부응했다는 평이다.
거래도 증가하는 추세다.
먼저 거래동향을 보면 시장 개설 이후 현재까지(2014.3.24~2017.3.20) KRX 금시장에서 총 8803kg이 거래되었으며 금액으로는 약 3965억원 규모다.
2017년도 일평균 거래량은 21.8kg으로 14년 대비 289.3% 늘었다. 일별 최대 거래량 및 거래대금은 각각 128.3kg, 63억원(2016.6.10)에 달한다.
가격의 경우 KRX 금시장 가격은 4만4720원(2017.3.20)으로 시장 개장일 4만6950원(2014.3.20) 대비 2230원(-4.8%) 하락했다.
최저가(2015.12..3. 3만9900원) 대비 12% 높고, 최고가(2016.7.6. 5만910원) 대비 12% 낮은 수준이다.
국제 금시세 등락 방향과 거의 일치하며 국제 금시세 대비 2017년 평균 100.46% 수준에서 KRX 금시장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참가자 현황을 살펴보면 금지금 공급업자인 실물사업자가 주로 매도하면, 실물자산 투자를 원하는 개인이 주로 매수하는 매매패턴을 나타내고 있다.
매도 매수 합계 비중이 2014년에 실물사업자 45.3%, 개인투자자 54.7%에서 2017년에 각각 38.9%(6.4%p), 53.1%(1.6%p)로 소폭 줄었다. 이는 지난해 7월 시행된 LP(유동성 공급자)제도 도입에 따라 기관 비중이 증가(7.7%p)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거래소는 신상품 개발로 국내 금 거래의 50%를 수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이내에 미니금(100g)상장을 준비 중이다. 또 금관련 펀드‧선물‧ETF 등 연계상품 개발 및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표준화된 금 유통시장 개설로 개인투자자에게 새로운 실물자산 투자수단으로 활용되는 등 질적성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금시장 활성화를 위한 투자자별 맞춤형 교육 및 마케팅 전개와 LP 인센티브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