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2일 밤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유키스 일라이와 아내 지연수씨가 결혼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일라이는 워싱턴 본가에서 첫 만찬 이후 가족들 앞에서 아내 지연수에게 반지 프러포즈를 했다. 일라이는 "나랑 결혼해 줄래?"라고 청혼했고 지연수는 감격했다. 일라이 어머니가 낭만적이라고 하자 아버지는 "당신도 다시 해줄까?"라고 말해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일라이는 혼인신고는 부모님 허락 없이 강행했으나 결혼식 허락(?)을 받으러 왔다고 제작진에게 밝혔다. 그는 이날 방송 중간중간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내를 지켜보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일라이가 결혼 4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는 본방송은 다음주인 29일 방송예정이다. 이날 영상에서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지연수의 일부 모습만 보여줘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일라이는 본가 방문 이틀째 날, 아내 지연수와 아들 민수군과 소년 시절 살았던 옛 집을 방문해 추억을 되새겼다. 그는 과거 자신이 사진을 담았던 똑 같은 계단에 앉아 이번에는 아들 민수군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국서 월세집을 구하는 중인 일라이는 "제 빨리 집을 구해서 민수도 커서 아들에게도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싶다"는 아빠의 마음을 드러냈다.
일라이는 또 자신이 다녔던 태권도장을 찾았다. 그는 "어릴때 동네 앞에서 맞은 적이 있다"며 "강해지고 싶어서 태권도를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사범에게 인사를 한 일라이는 아내 지연수와 가족들 앞에서 발차기, 송판 격파 등 아직도 녹슬지 않은 태권도 시범을 보였다. 지연수는 평소 보지 못했던 체육돌 일라이의 모습에 감탄했다. 사범은 "일라이가 잘 성장해서 예쁜 와이프랑 와 줘서 눈물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일라이네 가족들은 전부 아버지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일라이 부모님의 대규모 레스토랑은 입이 쩍 벌어질 정도였다.
일라이 아버지는 15세에 미국으로 이민 와 자수성가한 사업가였다. 그는 "처음에는 피츠버그 흑인가에서 사업하다가 인종차별로 다리에 총을 맞아서 이곳 버지니아로 옮겼다"며 이민자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이어 "내가 15세 때 미국으로 이민왔기 때문에 액션배우를 꿈꾸는 아들 일라이를 15세에 중국으로 유학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버지는 "방송을 통해 당시 일라이가 라면만 먹었다는 얘기를 듣고 눈물났다"고 털어 놓았다. 일종의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아버지는 당시 생활비로 최소 2억 이상 보냈는데 일라이에게는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라이는 중국서 3개월 간 아침은 라면을 먹고 저녁은 편의점에서 파는 과자를먹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런 어려움을 겪고 오늘날 독립적인 사람으로 성장한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였다.
일라이는 "15세 때 중국 유학갈 때는 부모님의 사랑을 잘 몰랐다. 아이를 낳고 보니까 부모님의 마음이 보였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졸혼 선언후 혼밥족이 된 백일섭(74)은 심영순 한식대가에게 요리 수업을 받았다. 심영순은 백일섭에게 "만혼의 즐거움이 얼마나 큰데 집을 나왔느냐"고 타박했다. 그는 큰누나 포스 심영순에게 구방(?)을 당해가면서 김치 담그기, 꽈리고추볶음, 순두부찌개를 배우며 뿌듯해 했다. 백일섭은 이날 배운 요리로 친구들을 초대하겠다는 부푼 꿈을 가졌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2'는 매주 수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