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에서 맘스터치가 배포한 입장 발표 자료는 총 2건이다. 이 두 자료 사이에 문제의 BRF 닭 사용 여부를 둔 미묘한 의미 차이가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 발생 직후’라는 말이 없다면 BRF 제품은 사용하지 않았다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는 발언이다.
이어 같은 날 4시 44분에 내놓은 ‘치킨 3종 판매 중단’ 발표 자료에서는 이 부분이 “맘스터치는 지난 20일 농림축산식품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와 관련, 문제 발생 직후 BRF제품 사용을 중단했다”라고 표현이 바뀐 채 배포됐다.
맘스터치 홍보 담당자는 ‘BRF 제품을 사용했던 것이 맞나’라는 질문에 “현재 국내산을 주로 사용하고 있고 브라질 타사 제품을 사용 중”이라고 즉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소비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해 논란이 더 커지는 것을 막고자 자극적이지 않은 표현을 쓰려던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외식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원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에서의 공식 입장 자료는 자극적이지 않은 표현으로 소비자 심리 악화를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자칫 ‘말장난’으로 비춰질 수 있는 과도한 언어 순화는 오히려 논란을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가져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