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헌정 사상 4번째 전직 대통령 검찰 소환을 앞두고 검찰 청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4번째지만 탄핵으로 파면된 대통령으로서 처음있는 검찰 소환이기 때문이다.
21일 오전 9시 15분쯤 삼성동 자택에서 나온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말 없이 바로 차량에 탑승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했다.
이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 검찰청사 앞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고 짧은 소견을 밝혔다.
앞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게 직권남용·뇌물죄·강요 등 13개 혐의 입증에 주력해왔다. 특히 박영수 특검은 뇌물죄 수사입증을, 이영렬 특수본은 직권 남용 입증 수사에 집중해왔다.
또한 검찰은 이번 소환 이후 박 전 대통령을 재소환하지 않고 구속 수사 여부를 바로 밝힐 방침이다.
박범계 더민주당 의원은 20일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하는 것과 관련해 "어떠한 경우라도 법과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며 "13개항에 이르는 혐의 중 최고는 78억 최순실 정유라 코어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에 송금한 뇌물수수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포토라인에서 내놓을 메시지가 궁금하지 않으냐"며 "피의사실을 인정하고 참회의 말을 할지 자못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