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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업체 '출혈경쟁' 피해는 소비자 몫?

전문가 "다양한 수익사업 창출할 때"

천원기 기자 000wonki@g-enews.com

기사입력 : 2017-03-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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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LCC 업체 한 곳인 티웨이항공이 새해들어 진행한 첫 프로모션 '두근두근 티웨이' 홍보 포스터. 티웨이항공=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국내선 운임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그동안 출혈경쟁에 따른 손실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만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LCC를 이용하는 첫 번째 조건이 값싼 운임인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에게 돌아가야 할 가격 혜택을 갈수록 축소하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국내 LCC 5개사는 최대 11%까지 국내선 운임을 인상했다.

물가상승 등 인상요인 발생에도 불구하고 2012년 이후 국내선 운임을 인상하지 않았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전문가들은 지나친 특가 항공권 판매 등 출혈경쟁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내 LCC 업체들은 각가지 이름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사실상 1년 내내 '초특가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전 노선의 항공권을 최대 94%까지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은 국내선 노선 중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김포-제주 노선을 1만원대 특가 판매를 진행했다.

이 같은 할인 경쟁에도 전체 국내선 점유율 중 LCC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째 50%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선 승객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오히려 국내선 승객 점유율은 늘지 않으면서 출혈경쟁이 불가피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2008년 9.7%에 불과했던 LCC의 국내선 점유율은 2012년 43.8%까지 수직상승했으나 이후 성장세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LCC 업체들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하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경북, 충북, 경남, 대구 등을 연고지로하는 신생 LCC 업체들이 신규 설립을 진행 중인데다, 항공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항공수요가 1~2년내에 정체 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박삼범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선 항공수요가 가장 많은 제주노선의 경우 LCC의 점유율이 대형항공사의 80%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소비자가 LCC를 선택하는 이유는 대형항공사 보다 저렴한 운임인데 LCC가 가격인상에 일제히 나서 소비자들이 그런 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LCC업체들이 운임을 인상하는 등 1차원적인 전략은 가격경쟁력을 우선으로 하는 LCC 본질을 흐릴 수 있다"며 "다양한 수익 사업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g-enews.com 천원기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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