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교도통신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된 리정철을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했다고 밝혔다.
김정남은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마카오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암살당했다.
말레이 경찰 당국은 맹독성 신경제 ‘VX가 사용됐다며 여성 용의자 두 명을 살인죄로 기소했다.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의 이름도 공개됐지만 이미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지며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 두 명만 기소된 상태에서 리정철이 석방되면 북한이 국가 차원에서 관여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