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채용, 서류접수 시작… “본인 역량·성향 맞는 직무 지원해야”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현대자동차가 28일부터 2017년 상반기 신입사원 및 인턴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What makes you move? 당신과 함께 세상을 움직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 채용을 진행한다.

지원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다음달 10일 정오까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서류전형 합격은 다음달 말께 공지될 예정이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HMAT(인적성 검사) 및 역사에세이 전형은 4월 1일 실시된다. 해당 전형 합격자는 이후 두 차례의 면접을 거쳐 최종입사가 결정된다.

현대차의 지난해 하반기 자기소개서 항목은 ▲개인의 삶 중에 기억에 남는 최고의 순간 및 그 의미를 설명하고 향후 본인이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기술해 주십시오 ▲본인이 회사를 선택할 때의 기준은 무엇이며 왜 현대차가 그 기준에 적합한지를 기술해 주십시오 ▲현대차 해당 직무 분야에 지원하게 된 이유와 선택 직무에 본인이 적합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이유 및 근거를 제시해 주십시오 등이다. 10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현대차 신입사원들은 취업준비생인 가장 큰 고민인 ‘스펙’ 보다 자기소개서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현대차가 다른 기업에 비해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따지는 만큼 작성에 최대한 공을 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HMAT에 출제되는 역사에세이도 변수다. 지난해 하반기 역사에세이 주제는 ‘순수 한글 단어 하나를 쓰고 그 의미를 설명하라’였다. 한글날에 에세이가 진행된 만큼 한글을 주제로 한 문제가 출제된 것.
수험생들은 제한시간 30분 안에 700자 이내로 답변을 기술해야 했다. 현대차는 “세계 문자 가운데 한글은 가장 과학적인 문자 중 하나이며 유일하게 만든 사람과 반포일, 글자를 만든 원리까지 알 수 있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다”고 출제했다.

현대차는 2013년 하반기부터 역사에세이 평가를 실시해 응시자의 인문학적 소양과 가치관을 평가하고 있다.

인턴 채용도 함께 진행된다. 지원서 접수시간은 신입사원 채용과 동일하며 중복지원은 할 수 없다. 서류전형 합격자 대상으로 HMAT와 1차 면접, 7주간의 업무실습이 진행된다. 현대차는 우수 수료자에 한해 신입사원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인의 역량과 성향에 맞는 직무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채용은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S/W(소프트웨어) 부문을 신설하는 등 전년 대비 모집 부문을 세분화했다”고 말했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