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0포인트(0.1%) 하락한 1만9819.7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 하락은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단기간에 급등한 주가에 대한 부담과 미국과 러시아의 지정학적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금까지 주가를 이끌어 온 금융주에서 이익확정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연말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이 정도는 적정한 수준”이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애플과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 페이스북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팔리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47포인트(0.1%) 떨어진 5432.09에 장을 마쳤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금융주 매도가 확대된 것은 미국의 장기금리가 한때 2.46%를 찍으며 2주 만에 2.5%선을 밑돌았기 때문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이들 금융주는 장단기 금리차 확대가 수익을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이날 새벽 발표된 미국의 실업보험신청건수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양호한 성적을 내며 우려가 사라졌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1만명 줄어든 26만5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을 보여 에너지 관련주가 팔린 것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주식시장에서는 단기적인 영향을 있을 수 있지만 추가 규제 등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