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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시리즈 공짜마케팅’…벤츠 S클래스 꺽는 ‘디딤돌’ 혹 이미지 손상 ‘자충수’

천원기 기자

기사입력 : 2016-12-14 08:47

BMW의 최고급 세단 7시리즈/사진제공=BMW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BMW의 최고급 세단 7시리즈/사진제공=BMW코리아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BMW코리아가 초대형 프리미엄 세단 ‘7시리즈’를 1년 동안 무상으로 탈 수 있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고객몰이에 나섰다.

이 같은 ‘공짜 마케팅’이 경쟁 차량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제치는 ‘디딤돌’이 될지 아니면 ‘BMW 7시리즈=하이엔드 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를 스스로 깍아 내리는 ‘자충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MW는 최대 1년간 월 리스료 ‘0원’으로 자사의 최고급 세단 7시리즈를 구입할 수 있는 ‘100% 리스료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내 수입 프리미엄차 시장에서 최대 라이벌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밀리자 나온 고육직책이다.

36개월 분납 조건으로 차량 가격의 30%를 선납하면 1년간 월 리스료를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수입차는 물론 국내 완성차도 시도한 적이 없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이다.

7시리즈 가격이 대당 2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고객이 차량 할부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BMW가 떠안아야 한다. 고객의 경우 1년이 지난 후에는 약 160만원의 할부금을 매달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재정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당장의 판매고에 급급해 ‘카푸어’를 양산할 수 있는 할부 판매 방식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BMW는 7시리즈 시승 신청만 해도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한 대라도 더 팔기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처럼 BMW가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이유는 7시리즈가 경쟁사인 벤츠에 유독 약하기 때문이다.

실제 3시리즈와 5시리즈는 올 1~11월까지 각각 7533대, 1만5703대가 판매되며 벤츠 경쟁 모델과 치열한 판매 경쟁을 펼쳤지만 7시리즈는 2601대 판매에 그쳤다. 같은 기간 경쟁차인 S클래스는 2배가 더 많은 6393대가 판매됐다.

벤츠가 TV 광고 등 별다른 홍보 활동을 않지 않은 반면 BMW는 배우 최민식 등을 내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판매량은 더욱 초라해 보인다.

무엇보다 판매량에 급급해 할인 판매에 집중할 경우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프리미엄차 시장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강력한 구매 포인트인 만큼 장기적으로 판매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BMW가 7시리즈 판매 확대를 위해 하위 모델보다 더 큰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며 “최고급 세단의 지나친 할인은 브랜드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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