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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소녀상 건립 막아라” 日 집요·조직적 방해 서슴치 않아

“불미스러운 폭력사태 발생할 수 있다”며 위협 가해

이동화 기자 dhlee@

기사입력 : 2016-07-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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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내달 6일 호주 시드니에 ‘평화의 소녀상’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일본 측의 방해 작업이 날로 집요해지고 있다.

26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시드니 한인회관 내에 잠정적으로 자리잡을 소녀상 제막식이 임박하면서 민간단체를 앞세운 일본 측의 방해작업이 노골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녀상은 한인 밀집지인 스트라스필드 인근 애시필드 연합교회 내에 설 예정이었으나 교회 내 조경 작업 등으로 우선 한인회관에 세워졌다가 약 1년 후 이전될 예정이다.

이에 일본 측은 소녀상을 둘 공간을 선뜻 내놓은 교회뿐만 아니라 상위 단체인 연합교회 교단, 지역 당국인 카운슬(Council) 등을 상대로 조직적인 훼방 작업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상 건립에 대해 “일본 사람을 혐오하고 모욕하는 행위로, 다문화 사회인 호주의 조화를 깨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일본 측은 애시필드 연합교회 크루스 목사를 겨냥해 다량의 이메일과 우편물로 소송 협박을 하며 철회 압력을 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녀상이 끝내 세워질 경우 인종차별 반대법에 따라 소송을 하겠다는 위협도 잇따르고 있다.

열흘 후 한인회관에서 진행될 소녀상 제막 행사에 시비를 걸고 있는 일본 측은 한인회관 땅이 지역 당국인 켄터베리 카운슬 소유라는 점에 착안해 카운슬 측을 상대로 “제막식이 회관 앞마당에서 열리면 불미스러운 폭력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식의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카운슬 측은 회관 안 행사는 관계없지만 앞마당 행사는 불허하겠다는 뜻을 위원회에 밝혔다.

한편 시드니에서는 한국과 중국 공동체가 공동으로 한인 밀집지인 스트라스필드 광장에 소녀상을 건립하려 했으나 지난해 8월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의회의 표결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에도 일본 측은 카운슬 의회와 현지 언론, 정치권 등을 상대로 전방위적이며 조직적인 로비를 펴며 저지 활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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