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규모도 2010년 2억1200만 달러(약 2428억2480만원)에서 2012년에는 2억7400만 달러(약 3138억3960만원), 2013년에는 3억1600만 달러(약 3619억4640만원)로 증가했다.
DHL은 최근 베트남을 아태지역의 주요 시장으로 보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왔다. 지난 1988년 베트남에 진출한 DHL은 현재 서비스 거점 9곳을 마련했으며 종업원은 400여명에 달한다. 최근 7년간 베트남에 투자한 금액은 2500만 달러(약 289억1250만원)다다. DHL은 앞서 1000만 달러를 투자해 호치민시 배송센터의 면적을 2500㎡로 2배로 확장했다.
DHL은 올해 들어 ‘인트라-아시아 익스프레스 서비스(Intra-Asia Express Service)’를 개시했다. 베트남과 태국, 홍콩 사이의 배송을 하루에 완료하는 서비스다. 아태 지역에서 40%가 넘는 높은 점유율을 살려 편의성을 강화함으로써 베트남 기업 및 소비자의 이용을 증가시켜나갈 방침이다.
DHL이 베트남 사업에서 안고 있는 과제는 ‘적절한 스킬을 가진 인재를 적정인원 확보하는 것”이다. 베트남 인구는 9000만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젊은 층이 많고 경험이 풍부한 인재는 적은 편이다. 다만 교육이 일정 수준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근면한 국민성을 가진 것에 대해 DHL은 베트남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재의 확보와 교육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베트남 물류시장은 베트남우정총공사(VN Post)가 36%를 차지해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어 DHL이 15%, 비에텔포스트(Viettel Post)가 11%로 2,3위를 달리고 있다. 나머지는 TNT가 7%, EMS가 7%, UPS가 7%로 나타났다.
EMS는 1월부터 9월까지 택배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전자상거래(EC)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의 소비자용 EC 시장규모는 2014년 28억7000만 달러(약 3조2872억9800만원)로 2012년의 6억6700만 달러(약 7639억8180만원)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다.
베트남의 EC 시장규모는 2019년 75억 달러(약 8조5905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쇼핑에 대한 불만 가운데 물류에 대한 것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택배 서비스는 앞으로도 시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