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연안을 지난주 덮친 ‘폭탄사이클론’이라고 불린 초강력폭풍 영향으로 이곳 앞바다에서 사상 최대급 높이 75피트(약 23m)의 거대한 파도가 발생한 것이 7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의 연안 부 데이터정보 프로그램에 따르면 이 파도는 버지니아 북부 멘도시노 곶에서 약 20마일(약 32㎞) 떨어진 해역에서 관측됐다.
이번 파도의 기록수집에서 높이평균은 약 43피트에서 75피트로 역대 최대의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의 책임자는 CNN의 취재에 이 시기에 이 정도의 거대한 파도의 발생은 틀림없이 이례적인 사태라고 평가했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멘도시노 곶 앞바다에서의 관측 작업이 시작된 지 15년 지났지만 통상적으로 겨울의 데이터에서는 높이 10피트를 넘지 않는다. 이번과 같은 일련의 큰 파도는 보통 해양 중앙부에서의 바람 발생에 따라 탐지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가기상국의 기상학자는 ‘폭탄사이클론’은 파도가 탄생할 때 강풍이 동일한 방향과 속도로 나아가면서 강력한 현상을 가져왔다고도 했다. 이 프로그램의 책임자는 ‘폭탄사이클론’이 급속히 세력을 강화하게 되면 기압을 즉각적으로 급속히 저하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낮은 기압은 더 강한 바람을 낳지만 이번과 같은 파도가 연안 부 근처에서 출현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가기상국에 따르면 미국 서부에 강우와 강설을 가져온 ‘폭탄사이클론’은 캘리포니아 주 북부와 오리건 주의 일부에서 기록적인 저기압을 발생시키기도 했다. 오리건 주 그네 곶에서는 이번 75피트의 거대한 파도가 발생한 11월26일 허리케인과 같은 풍속을 기록한 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