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이상 차익 남긴 주택 거래 ‘1만 건’… 강남 3구가 36%

최근 5년 동안 주택 한 채를 팔아 10억 원 이상의 차익을 본 사람 가운데 36%는 서울 강남 3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13∼2017년 양도차익 신고 현황에 따르면, 10억 원 이상 양도차익이 발생한 주택 거래는 1만934건, 차익은 무려 16조5279억 원에 달했다.
원소유자의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서울 거주자의 거래가 7187건으로 65.7%를 기록했다. 이들의 양도차익은 10조8823억 원이나 됐다.

특히, 강남 3구 거주자의 거래가 3927건으로 서울 전체의 54.6%, 전국 거래 건수의 35.9%를 차지했다. 강남 3구의 차익은 5조9076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강남 3구 거주자 수는 157만1017명이었다. 전체 인구의 3.1%, 서울 인구의 16.1%에 불과한 강남 3구 주민의 주택 양도 소득이 높은 것이다.

한편, 양도차익 10억 원 이상인 주택 거래는 2013년 709건, 1조851억 원에서 2017년 3650건, 5조6261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양도차익 10억 원 이상 주택 거래의 건당 평균 차익은 15억4000만 원이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