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한 달간 일본을 여행한 한국인 수가 사상 최대폭으로 급감하면서다.
이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불매 운동이 시작된 첫 달인 7월 감소 폭(-7.6%)의 6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로써 지난 1~8월 방일 한국인은 473만3천1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지난달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수도 한국인 감소 영향으로 증가세가 꺾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감소한 252만1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의 한국인 여행객 감소폭은 전체 증가세를 억누를 정도로 일본 관광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일본 정부가 목표로 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차질을 야기할 공산이 큰 상황이다.
일본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는 "작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반 토막 수준으로 방일 한국인이 급감한 것은 국교정상화 이후 처음 있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관계가 개선되지 않으면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도쿄를 제외하고 관광객이 많이 몰렸던 오키나와, 삿포로, 오사카, 후쿠오카 등지의 한국인 방문객은 급감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달(9월)도 작년 동월 대비 40%대 전후의 감소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