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테러가 발생한 후 즉각 국제유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해운업계는 향후 유가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국내 해운업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현대상선은 상반기 연료유류비 3701억 원을 소모했다. 어느 선사든 선박을 운용하기 때문에 유류비에 대한 부담은 상당하다.
선박을 늘려 사업을 확장시킬수록 유류비는 증가하고 유가 급등에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산업자원통상부(산자부)는 “국내 원유를 도입하는 데에는 단기적으로는 큰 차질이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수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우디산 원유는 대부분 장기계약 형태로 도입하고 사우디 정부도 자체 비축유로 수급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단기적으로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 했다.
다만 산자부는 “사우디는 한국의 제1위 원유수입국(2018년 기준 28.95%)이므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수급차질과 유가변동성에 대해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유가변동에 따른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정부와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 비축유(2018년 말 기준 약 2억 배럴)를 활용해 수급 상황 악화때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는 등 국내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