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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가 말하는 자동차 이슈] “중고차 수출, 신성장 동력 산업”

정수남 기자

기사입력 : 2019-09-18 06:34

김필수 교수.이미지 확대보기
김필수 교수.
우리나라 산업 가운데 21세기 들어서도 여전이 불투명한 게 의료와 자동차 정비, 중고자동차 산업 등이다.

의료와 정비는 차지하고, 이중에서 중고차 분야는 민관의 노력으로 다소 투명성이 확보됐다. 반면, 성장성이 큰 중고자동차 수출은 여전히 개전의 여지가 많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 학과, 김필수 자동차연구소장)를 17일 만나 국내 중고차 수출 활성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국내 중고차 거래 규모는 신차의 2배를 상회하는데요.

▲ 호황기 신차 판매가 180만대 수준입니다. 중고차의 연간 거래가 380만대 정도이니 신차 판매의 2배를 훌쩍 넘습니다. 실질적인 소비자 거래만 생각하면 260~270만대 정도입니다. 그래도 신차 시장의 1.5배 수준이죠.

- 이 같은 중고차 거래 규모는 선진국에도 밀리지 않는데요.

▲ 네 맞습니다.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적지 않은 규모입니다.
아울러 그동안 업계의 자정 노력으로 시장이 투명해 지면서 선진형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는 부분 역시 고무적입니다. 향후 시장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죠.

- 다만, 소비자 피해사례 중 여전히 중고차가 차지하는 부분이 큰데요.

▲ 자동차는 일상에서 부동산 다음으로 큰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피해 정도가 크고 사회적인 후유증 역시 오래갑니다. 관련 업계가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 최근 자동차 시장이 급변하고 있고, 자동차 애프터마켓도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 중고차 거래가 온라인, 오프라인 구분이 없어지는 등 다양한 판매방식이 나타나고 있죠? 완벽한 소비자 중심의 시대가 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겠네요.
여기에 공유경제 활성화로 카쉐어링이나 라이드쉐어링이 보편화되면서 융합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했습니다.

- 이 같은 능동적인 변화에 견주어 볼 때 가장 낙후되고 관심이 없는 분야가 중고차 수출 아닌가요.

▲ 바로 보셨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중고차 수출은 법에서 제외된 사각지대이었습니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국토교통부 자동차 관리법의 영역이라 앞서 말한 것처럼 발전과정을 거쳤지만 중고차 수출은 수출 산업통상자원부 영역입니다.
통상 분야가 지난 정부에서 산업부에 영역으로 이관되다 보니 중고차 수출 분야가 방황을 거듭하게 됐습니다. 산업부도 중고차 수출 영역 자체를 모르고 있어, 방황이 지속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 교수님께서는 중고차 관련 포럼을 지난 20여년간 진두지휘하면서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셨는데요.

▲ 6년 전 산업부에 중고차 수출의 중요성을 피력할 기회가 있었으나, 다른 경제 현안이 겹치면서 중요성 각인에 실패했습니다. 최근 중고차 수출의 중요성과 일자리 창출 문제가 재부각되면서 관심이 크게 증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산업부가 주요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중고차 수출을 선정해 중요성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죠. 정부와 군산시가 새만금 지역을 거점으로 중고차 수출 기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 그래도 여전히 국내 중고차 수출은 부진한데요.

▲ 인천을 중심으로 수출이 다소 진행되기는 합니다만, 열악합니다. 콘테이너 박스를 사무실로 활용하고 제대로 된 성능평가도 없고, 수출 차량 일부를 반으로 분리해 싼 가격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후진형 구조인 것이죠.수출 단가도 일본 중고차 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매우 영세적인 수준입니다.

- 연간 중고차 수출이 35만대 수준으로 적지 않은데요.

▲ 중고차 부품 수출도 고려하면 상당합니다만, 현대화 된 종합서비스가 가능한 통합형 시스템 구축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선진형 수출 중고차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관세 관련 수출 사무소를 비롯해 질 좋은 중고차의 매입, 해외 바이어 유치와 각종 인센티브 전략과 성능평가와 풀질보증 등 상품화 과정과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한 곳에서 제공한다면 중고차 수출이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승화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선진형 중고차 시스템을 갖출 경우 기대되는 시너지는요.

▲ 국산 중고차 가치를 두배 이상으로 높이고 수출 과정을 일괄적으로 한다면 중고차 수출 70만대도 가능합니다. 이에 따른 중고 부품 수출도 덩달아 커지고요. 새로운 일자리는 덤일 것입니다.

- 중고차는 신차와 연계성이 크고 시너지 효과가 큰 산업입니다만.

▲ 현 정부의 가장 큰 과제 중의 하나가 일자리 창출입니다. 늦긴 했지만 중고차 수출은 일자리 창출과 국산차 역량을 수출 분야까지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될 것입니다. 각종 신사업 모델은 무한정하고요.
중고차 수출은 중요한 미래 먹을거리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더욱 체계적이고 철저한 준비로 중고차 수출 산업으로 우리 자동차 산업을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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