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홍콩 증시에 상장한 멍뉴유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벨라미의 지분 전부를 주당 13.25호주달러에 매수하기로 합의했다.
벨라미 이사회는 멍뉴유업의 매수 제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벨라미는 지난 2004년부터 조제분유를 생산했다. 2008년 멜라닌 오염 분유 파문으로 크게 홍역을 치른 이래 중국 소비자는 자국 분유업체를 믿지 않고 외국산 분유의 사재기에 나서 사회문제를 일으켜왔다.
신뢰할 수 있는 제품 확보에 노력해온 멍뉴유업은 2013년 분유업체 야실리 인터내셔널의 지분을 획득한 데 이어 다시 벨라미를 인수함으로써 프리미엄 제품의 포트폴리오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벨라미로서는 타깃 시장이던 중국에서의 제품 판매 승인을 수년째 기다려 온 입장에서 이번 인수 제안을 환영했다.
벨라미는 중국 당국이 전자상거래법 감독 지침을 내면서 보따리상 구매 대행 업체인 다이공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올들어 지난 6월까지 수익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멍뉴유업의 인수 소식에 벨라미 주가는 시드니 증시에서 장중 56%나 급등한 12.9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멍뉴유업의 벨라미 합병은 호주 외국투자심사위원회(FIRB)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동맹국 미국의 요구에 호응해 지난해 중국 화웨이의 5G 모바일 네트워크용 장비 납품을 금지하기도 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