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북한에서 날아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MB)의 파괴를 상정하고 개발을 추진하던 전선에 배치될 예정이었던 신형 요격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던 미국 보잉사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하면서 그 속내가 무엇인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3
계약금만 15억 달러(약 1조8,165억 원)에 이르는 프로젝트로 국방부는 해결이 어려울 설계상의 기밀사항의 문제가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계획은 다시 짜여 질 것이며 앞으로 새로운 요격미사일 개발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두주에 배치된 요격미사일 44기는 새로운 요격미사일 개발이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북한의 ICBM에 대한 충분한 방어능력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계약이 해지된 미사일은 ‘재설계형요격체(RKV)’란 명칭으로 불린다. 폭발은 하지 않기 때문에 통상적 의미의 탄두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요격미사일 맨 윗부분에 탑재돼 미사일이 발사된 뒤 분리돼 표적 또는 적 미사일을 타격하고 파괴한다. 표적을 격추하기 위한 비행데이터의 정밀도 등이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마이클 그리핀 국방부 국방연구공학담당 차관은 이번 RKV 계약해지와 관련 개발사업은 때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적절한 배려를 더해 검토한 결과 RKV 개발은 결실 있는 결과로 연결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