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한다고 발표하자 그 영향이 금융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3일 연속 매도하고 있으며, 12시 현재 98억 원어치, 개인투자자도 동반 매도에 나서 137억 원어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기관투자가는 199억 원 순매수로 대응 중이다.
환율은 상승폭이 더 크다.
전문가들은 지소미아 종료결정 자체보다 이에 따른 일본의 강경조치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초 이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한국수출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 보복조치를 단행하며, 전략물자에 대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비전략물자에 대해 '캐치올 규제(모두 규제)'를 하는 2차 경제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2차조치 중 비전략물자와 관련 '군사전용 가능성'이 있는 품목이 대상이 되는데, 어떤 것을 대상으로 할지 일본 정부가 자의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2차 조치는 28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일본이 이번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따라 비전략물자 대상을 대거 확대하는 강경조치를 단행할 경우 시장에 직접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당장 일본은 우리 산업계에 실질피해를 주기 위한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과의 마찰격화로 국산화 대체주(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등)의 경우 시장의 관심을 받겠지만 투자심리는 또 한번 외부변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윤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소미아 종료는 증시에 안좋 수 밖에 없는데, 실제 그 영향은 28일 일본의 2차 조치시행 때 확인될 것”이라며 “개별허가품목이 반도체소재 3개에서 다른 품목으로 확대되면 한일간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