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0일 ‘분기 단위 경제전망치’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봄과 동일한 1.2%로 전망했다. 내년 GDP 성장률은 0.1%포인트 낮춘 1.4%로 잡았다.
EU 전체 회원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1.4%, 내년 1.6%를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EU집행위는 밝혔다. 이는 지난 봄에 집행위가 발표했던 전망치와 같은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부유럽과 동유럽은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독일은 0.1%, 이탈리아는 0.5%에 그쳐 유로존에서 가장 낮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일의 경우 내년에 1.4% 성장률을 기록하며 재도약할 것이라고 집행위는 전망했다.
다만, 무역을 둘러싼 긴장(미·중 무역분쟁)과 정책적 불확실성(브렉시트 협상 난항) 등이 EU경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U 내부의 위기 요인으로는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것)를 꼽았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