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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갈등 '격화일로'… 최종보고회 강행 vs 천막 농성 맞불

박상후 기자

기사입력 : 2019-06-26 22:09

25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이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2차 최종보고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국토부는 죽었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5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이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2차 최종보고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국토부는 죽었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토교통부가 한 차례 무산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최종보고회 강행하면서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7동 대회의실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공개 행사였다. 국토부 관련 부처와 교통연구원 등 관계자와 제주도, 성산읍 주민대표 등이 참석해 기본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최종보고회는 지난 19일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도민행동 등 반대 단체들의 봉쇄로 무산돼 시간을 바꿔 이날 세종시에서 열렸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용역진은 기존 제주공항은 국제선을 전담하고 국내선만 제2공항과 50%씩 항공수요를 나누는 방안을 최적 대안으로 검토했다. 이에 따라 2035년까지 연간 여객 1690만 명, 운항횟수 연간 10만5000회를 목표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구상했다.

제2공항은 성산읍 일대 760만㎡ 용지에 활주로 1본(길이 3200m, 너비 45m)과 유도로 6본, 계류장 65곳으로 계획했다. 또한 여객터미널 16만2000㎡, 화물터미널 1만㎡, 관제탑 1식 등도 들어설 계획이었다.

제2공항 기본계획 최종보고회가 마무리됐지만, 당초 계획보다 토지 수용 규모가 줄고 제2공항이 부공항에 머무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공항 건설 찬성 주민들의 불만도 사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성산읍 제2공항 추진위원장은 "2공항에 국제선이 없다면 보조공항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낙후된 성산에 공항을 짓는다면 국제선도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원안에 비해 기본계획에서 토지 수용 면적이 3분의 1 줄어든 것 같아 주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26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막대한 자금이 드는 국책사업이 허술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제주 제2공항 사업 기반인 사전타당성용역과 예비타당성용역의 문제점 등을 거론했다. 반대위는 "주공항과 부공항의 목적과 목표가 뒤바뀐 결론을 제출한 기본계획을 승인하기 위해서는 사전타당성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해야 한다"면서 "비상식적인 국토부의 관료적폐의 현실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반대위는 "제2공항 사업은 법적이나 행정적으로 확정된 사업이 아니다"면서 "감사청구를 통해 제2공항 사업 국가예산이 적절한 절차를 거쳐서 효율적으로 쓰이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추가 의견을 수렴해 오는 10월 기본계획을 고시할 방침이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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