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석유를 밀수출한 대만 사업가가 지난 22일 투신자살했다.
25일 대만의 영자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 사업가 첸스셴(陳世憲)씨가 이날 오전 10시께 가오슝 얀청구역에 있는 자택 6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올해 54살인 첸스셴씨는 지난 2017년 공해상에서 4차례 공해상에서 북한에 2만8000t의 석유를 불법 환적한 것으로 알려진 유조선 '라이트하우스 원모어'호가 소속된 기업 '빌리언스 벙커 그룹'의 소유주다. 라이트하우스원모어호는 홍콕 선적이다.
환적이란 선박이 공해상에서 석유 등을 몰래 북한 선박에 넘겨주는 것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
첸씨는 라이트하우스 원모어의 대북 불버 환적 혐의로 지난해 1월 체포돼 6월 정식으로 기소됐다.
앞서 대만 법원은 첸씨에게 119일간의 구금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법원은 또 첸씨의 모든 금융거래를 금지하고 은행 계좌를 동결했다.
첸씨는 수사당국에 자기 회사 활동에 대해 거짓말을 한 혐의와 함게 법무부 차관과 가족 살해 협박을 한 혐의도 받았다.
미국 당국과 한국 정부는 첸씨의 라이트하우스 원모어호가 대북 석유 밀수출에 가담한 사실을 적발하고 한국 정부는 이 유조선를 억류했다.
대만정부는 2017년부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과의 모든 무역 활동을 금지하는 대북 독자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